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2)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2)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2.07.2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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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어떤 책인가요?
바벨론에서 편집한 바벨론 탈무드. 옥장흠 교수 제공

탈무드는 서론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금언집, 처세술, 지혜서, 유머, 돈을 버는 책 등으로 우리나라에 잘못 소개된 책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많은 애독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 보면, 탈무드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책으로, 이 탈무드의 율법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제시한 율법 책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금까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제2성전이 무너진 이후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들의 신앙을 지켰던 것처럼, 유대인들의 신앙 전승을 받아들이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라고 필자는 본다. 이제 유대인들의 경전인 탈무드 텍스트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한국교회와 기독교 교육적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서기 200년에 완성된 미쉬나(토라)를 기초로 하여 4세기경 팔레스타인에서 편집한 예루살렘 탈무드와 6세기경 바벨론에서 편집된 바벨론 탈무드가 있다. 예루살렘 탈무드는 티베리아스를 비롯하여 나사렛 근처의 찌포리와 지중해변의 가이사랴에서 편집되었고, 팔레스타인에 있는 유대인들을 위한 것이다. 반면에 바벨론 탈무드는 바벨론 지역에서 편집되었으며, 바벨론에 살고 있는 바벨론 유대인 공동체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 탈무드가 점차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살고 있는 유대인들의 영적인 삶이 무너짐으로 인하여, 바벨론 탈무드가 권위 있는 탈무드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탈무드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탈무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라임(Zeraim, 씨앗), 모에드(Moed, 절기), 나쉼(Nashim, 여성), 네찌킨(Nezikin, 상해), 코다쉼(Qodashim, 성물), 토호로트(Teharoth, 정결) 6개의 세더(seder)로 구성되어있으며, 바벨론 탈무드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6개 분야(seder), 63개의 마세켓(Massekhtot), 517개의 항(perek), 10,433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제 바벨론 탈무드를 중심으로 6개 세더(seder)를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첫 번째 세더인 제라임(Zeraim)은 ‘씨앗’이라는 뜻이다. 제라임은 11편 7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씨앗이라고 이름을 부친 이유는 농사와 관련한 법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은 매일 드리는 기도와 축복문, 십일조 등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세더인 모에드(Moed)는 ‘절기’를 가르키고 있다. 모에드는 12편 88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유대인들의 절기, 즉 축제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안식일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노동은 무엇인지, 유월절과 속죄절, 장막절, 새해 첫날 등 유대인들의 절기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관련한 법규들을 다루고 있다.

세 번째 세더인 나쉼(Nashim)은 ‘여성들’이란 뜻이다. 나쉼은 7편 7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대인들의 가정생활과 관련된 법규들을 주로 다루는데, 약혼과 결혼, 이혼관련법, 죽은 형의 형수와 관련된 수혼법, 서약, 나실인의 생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 번째 세더인 네지킨(Nizikin)은 ‘손해, 피해’이라는 뜻이다. 네찌킨은 10편 7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사회생활을 규율하는 민사와 형사에 관련된 다양한 법규들을 다루고, 산헤드린(Sanhedrin) 의회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법과 외국인들과 상거래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유대 현인들의 지혜와 가르침들, 공동으로 드리는 속죄제의 관련 법규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섯 번째, 코다쉼(Qodashim)은 ‘거룩한 것들’이란 뜻이다.

코다쉼은 11편 9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토라에 기록되어 있는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와 제물, 성전에 관련한 다양한 법규들, 그리고 제사와 비제사 등 음식들과 관련된 법규들을 다루고 있다. 여섯 번째, 토호롯(Tohorot)은 ‘정결’이라는 뜻이다. 토호롯은 12편 12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대인들의 생활에서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 특히, 사용하는 그릇의 정결과 부정, 사체에 접촉했을 때, 피부병에 걸렸을 때, 부정을 씻는 정결예식, 여성의 월경, 유출병, 손이나 열매 등에 관련된 정결과 부정에 대한 규정들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탈무드의 6개 세더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21세기 한국교회와 기독교교육에 적용해야 할 점들을 필자의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팔레스타인에서 편집한 예루살렘 탈무드

첫째, 제라임은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급격한 사회 변화와 더불어 뉴노멀 시대에 하나님의 축복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물, 바람, 온도, 공기 등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 사회정의·생명·창조보전을 실천하는 삶,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깨닫고 그 가르침에 따라 실천한 삶, 통전적 영성을 추구하는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둘째, 모에드는 각 절기의 의미들을 깨닫고 성대하게 축제로 즐겨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절기는 안식일과 유월절, 대속죄절, 초막절, 신년, 부림절, 등이 있다. 이러한 절기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신 역사를 회고하고, 각 절기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그 때에 일어났던 경험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행위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자녀들을 유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신앙으로 양육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나쉼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가정을 회복하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가정을 회복하는 방법은 약혼, 결혼, 이혼, 배우자의 사망 등 가족 관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혼인할 수 있는 친족의 범위, 혼전 동의서, 사망 신고와 상속 문제, 재혼, 성범죄 등에 따른 것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율법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남편이 사망했을 때, 사회적・경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조치와 여성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네찌킨은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삶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일상적인 생활에서 실천하는 삶, 신앙공동체를 회복하는 삶,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적(민주시민) 신앙교육을 실천하는 삶이다.

다섯째, 코다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배를 통해서 신앙을 회복하라는 점이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회당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토라)을 묵상하고, 가르치고, 기도하고,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그들의 신앙이 회복되었다. 여섯째, 일상적인 삶을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결한 삶을 살았던 유대인들은 전염병에 강하였다는 역사적 기록들이 있다. 유대인들은 전염병이 유행할 때, 토라에 나오는 율법을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철저히 지킴으로서 생존하게 되었다. 토호롯에 나오는 율법들은 정부가 강조하는 코로나19 방역지침들이 거의 토호롯에 명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어려움을 한국교회가 해결해주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식민지로 고난을 받고 있을 때 야훼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을 들으시고 그들을 해방시켜주신 것처럼, 이웃의 고난과 외침을 듣고, 해결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탈무드에서 제시한 6가지 세더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는 삶, 가정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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