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까?
[티와 들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까?
  • 이선이 교수
  • 승인 2022.07.2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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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이 합의는 피해당사자들의 요구와 국제기구가 정한 인권침해 해결에 대한 국가책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범죄인정, 공식 사과, 법적 책임은 부정되었다. 따라서 지난 일본 지도자들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것이고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위와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는 가린다고 가렸으나 가려지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7월 21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계속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1998년 유엔 인권소위원회 특별 보고관 보고서에는 위안부를 일본군 성노예(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위안부 문제의 진실 규명에는 기독여성들의 공헌이 크다.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초로 공론화한 사람은 윤정옥이다. 그녀는 1970년대 후반부터 군 ‘위안부’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태를 수집했다. 그녀는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위안부 흔적을 찾아 실태를 수집하여 100명 이상의 피해증언을 확보했다. 그래서 1988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제 관광문화와 여성 세미나’에서 위안부의 실상을 최초로 알렸다.

이후 윤정옥은 1990년 11월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결성하여 첫 공동대표가 되었다. 정대협은 1988년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오던 37개 여성단체가 연합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정대협이 결성되던 당시에는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증언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그녀의 증언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가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총 239명의 여성이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한국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더 많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군 ‘위안부’들의 증언을 통해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조선은 일본이 1910년부터 강제 점령하여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35년간 일제 강점기를 경험하였다. 그 시기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하여 일본군에 의해 징용, 납치, 매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았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일본군이 만든 제도하에서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당하였고, 인권을 유린당하였다. 일본정부와 일본군, 조선총독부는 ‘위안부’ 동원과 수송, 위안부 설치, 운용 통제에 직접 개입하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에 최초로 민간단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주축으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계속 있었는데, 1000차 집회를 기념하여 이것을 설치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목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조각상을 보며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샬롬을 원하시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와 이 세상에서의 인간 간의 화해를 원하신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기를 갈망한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의 문제이며, 동북아평화의 중요한 핵심과제이다. 한국교회가 함께 이 과제를 정의롭게 해결되어야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필리핀 아태장신대 교수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필리핀 아태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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