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목회] 나와 지구를 위한 일상의 변화, 먹거리 생태전환
[예술과 목회] 나와 지구를 위한 일상의 변화, 먹거리 생태전환
  • 박미경 박사
  • 승인 2022.06.24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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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생태위기의 시대를 맞이했고, 인류는 생활양식 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그 시대적 요청에 응답해야하는 때입니다.

혹시 퍼머컬처란 단어를 들어보셨는지요? 퍼머컬처란 ‘영속적인’이라는 의미의 Permanent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농법이자 운동이며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1970년대 호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1990년대 국내에 소개되었고, 최근 들어 서유럽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21세기를 사는 오늘, 인류는 새로운 먹거리 전쟁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에 식량 위기가 올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우리는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익숙한 삶의 방식을 뒤로 하고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거나 먹거리를 자급할 수 있도록 텃밭을 비롯해 소규모 농사를 짓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서울 한복판에서도 먹거리를 직접 기르고 함께 나눠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전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행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시작은 바로 영국의 토트네스라는 지역입니다. 전환마을이라고 불리는 토트네스. 이곳에서는 로컬 푸드의 생활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지역화폐를 비롯해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슈마허대학의 에이든 베이 수퍼바이저는 토트네스는 자족적인 마을로 발전해가는 중이라고 말하면서 토트네스는 전환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꼽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것을 지역 내의 모든 것을 자급하는 수준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존 소비행태에서 15퍼센트 정도만을 지역 내 소비로 바꾸어도 지구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후가 식량 위기로 연결된다는 것에 공감하며 먹거리 생태전환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노력과 실천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로컬푸드 및 저탄소 인증식재료를 생산 소비하고, 교육청 에코스쿨 내에 먹거리 생태전환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교뿐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먹거리 생태전환이 필요합니다.

제 수업에서 ‘새싹채소 키우기’와 ‘학교 내 생태지도 만들기’ 또한 ‘보드게임’을 활용한 생태보호의 중요성 인식하기 등의 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이런 활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직접 체험하면서 생태감수성도 높아지고, 주위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취식 가능한 식물을 나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몇몇 학생은 다양한 새싹 채소 키우기에 도전하고, 토마토를 키우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관심을 갖고 둘러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이들과 힘을 모은다면, 작은 움직임은 하나의 운동(movement)이 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날을 허락해주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자연에 반(反)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 나가야 하는 것이 총체적 생태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미경 박사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박미경 박사
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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