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기 목사, “직장선교와 일터사역은 다르다” … 일터사역이란 일과 삶으로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것
방선기 목사, “직장선교와 일터사역은 다르다” … 일터사역이란 일과 삶으로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것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6.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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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기 목사, 지난 1일 오픈예배드리고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일터문화공간을 쉐어처치와 지역사회와의 교류 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다
(사)일터개발원, 만 권 이상의 책을 자유롭게 무료 대여할 수 있는 연회원 모집 중

이랜드그룹에서 사목을 역임한 방선기 목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선교와 일터사역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방 목사와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방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일터개발원을 찾았다.

오픈예배후 참석자들의 단체기념사진 엄무환 국장
오픈예배후 참석자들의 단체기념 / 사진 엄무환 

마침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마포구 성미산로 19에 위치한 ‘성서일터문화공간(070-8666-6555, www.wdi.kr)’ 지하 1층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일터개발원이 오픈예배를 드리고 지역사회와 일터사역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연 행사가 그것이었다. 즉 지금 쓰고 있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사무실 등의 공간을 쉐어처치와 지역사회와의 교류 공간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것.

일터개발원은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한국교회의 필요를 채우고자 설립되었으며, 이랜드와 직장사역연구소를 걸쳐 30여 년을 일터사역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해온 방선기 목사가 대표이사장으로 있는 기관이다.

오픈을 알리는 광고판
오픈을 알리는 광고판 / 사진 엄무환

일터개발원은 이날 “현재 일터 사역의 창업 인큐베이터로서 일터 사역에 대한 연구와 개발, 컨텐츠 제작을 하고 있으며, 또한 교육을 통해 일터사역자들과 좋은 일꾼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서로 연합할 수 있도록 네트웍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며 “그런 일터개발원이 2022년 6월 1일, 일터문화공간이란 이름으로 뮤지엄 형태의 공간을 오픈한다. 이 지역은 이미 기존에 성미산마을공동체가 자리를 잘 잡아놓은 터라 이와 연합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갈 것이며, 일단 공간과 가진 자원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나눌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터문화 공간에서는 세미나·행사·쉐어처치 등 각종 모임에 맞는 공간대여 서비스는 물론이요 일터와 일상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에 대한 고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상과 일 컨텐츠 중심의 독립서점 및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추가로 운영한다”고 구체적인 사역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일터개발원은 “예배공간이 필요한 작은 교회들을 위해서 각 층마다 음향시스템을 갖춰놓아 공간이 없어 힘든 교회들의 필요를 돕고자 마음을 쏟았다. 그리고 혼자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통해 책 출판에 필요한 도움도 줄 예정이라, 다방면으로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일터개발원의 전방위적인 사역을 예고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성서일터복합공간 안내판 엄무환
성서일터복합공간 안내판 / 사진 엄무환

일터개발원 관계자인 유영아 대표(허브공동체, 디자인허브카페)는 “일터문화공간에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온 일터사역 관련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며 연회원으로 등록 시 자유롭게 책 대여도 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가 부족했던 국내일터사역자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며 “(사)일터개발원과 일터문화공간은 일터사역에 관심있는 단체 및 사역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보충 설명을 곁들였다.

그리고 “이 사역의 협력기관들로는 직장사역연구소와 CS네트워크, WaW아카데미, 아시안미션, 엠씨컨설팅, 북카페 숨, 바톤터치, 대학교회연합회, 가인지캠퍼스, 디자인카페허브(허브공동체), 일터사역싱크탱크, 예설아카데미, 한국평생직업진로연구원, 대학교회 연합회, 가로수길 선교회, 얼라이브 컴퍼니, 바이블 살롱 등이다”고 첨언했다.

방선기 목사, 지금 쓰고 있는 사무실 등의 공간을 쉐어처치와 지역사회와의 교류 공간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오픈 예배에서 방선기 목사는 열왕기상 8장 13절(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27절(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두 구절의 말씀을 가지고 선포한 메시지에서 “본문은 예루살렘을 지어놓고 솔로몬이 하나님께 고백한 말씀이다”며 “한편으로 성전을 지어놓고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하나님, 이곳에 계십시오’하고 기도를 한다. 그러다가 다른 한편으로 위대한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게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 성전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이렇게 고백했다”고 짚은 후 “솔로몬의 이 고백은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고백이지만 우리가 예배당을 지으면서 이런 고백을 해야되지 않겠나. ‘하나님, 여기 계셔 주십시오’ 그러면서도 ‘어휴 주님 여기보시면 너무 부족합니다’ 이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예배당 건축 뿐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 때 꼭 이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교했다.

오픈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방선기 목사 사진 엄무환 국장
오픈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방선기 목사 / 사진 엄무환 

이어 방 목사는 “일터개발원, 직장사역연구소 공간을 이노베이션 하고 나서 똑같은 고백을 해야될 것 같다”며 “언젠가 우리 지형은 대표가 이 일터개발원 사무실을 쉐어처치(예배당 공유)를 하면 좋겠다는 얘길 했다. 저도 여길 가끔 쓰긴 하는데 공간이 비어 있는 게 참 아깝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그 말을 들으면서 ‘맞아’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이 건물 2층에 있는 직장사역연구소에 혼자 있다가 ‘아 지하1층 뿐 아니라 2층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웅장한 사무실은 아니지만 두명이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자그마한 교회들이 이곳을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중에 허브공동체 유영아 대표가 이 공간을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주었다.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 거의 생각을 못했다. 이 지역사회 속에 우리 사무실이 있는데 아무 연결점이 없는, 아무 교류가 없는, 접촉이 없는 그걸 제가 느끼면서 이 공간이 그런데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밝혔다.

방 목사는 “그러니까 두 가지 생각을 한거다. 예배당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러하다”며 “그런데 이것이 일터사역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질문을 던진 후 “제가 30여 년간 일터사역을 하면서 많은 자료들을 만들었다. 우리 원용일 목사님이 굉장히 수고해서 많은 자료를 모아놓기도 하고 자신이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제가 사무실에 있으면서 느끼는 게 뭐냐면 그 자료들이 창고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오픈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한마디로 ‘창고대방출’ 그런 말이 있듯이... 그런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이게 엄청나게 많은 자료인데 이걸 쌓아놨었는데 오픈하면 엄청난 유익이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것이 일터사역의 확대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오픈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아까 솔로몬의 고백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공간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오픈식을 하게 되었다”며 설교를 통해 향후 일터사역의 전방위적 활동과 목적에 관한 핵심 사안을 소개했다.

방선기 목사, 직장선교와 일터사역은 다르다

방 목사는 예배 후 2층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선교와 일터사역은 완전히 다르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인터뷰를 하다가 환하게 웃는 방선기 목사 엄무환 국장
인터뷰를 하다가 환하게 웃는 방선기 목사 / 사진 엄무환 

“저는 처음부터 직장선교를 한 게 아니라 일터사역을 했다. 그러나 당시엔 일터사역이라는 용어보다 직장사역이라고 했다. 직장선교는 직장을 전도영역으로 생각한다. 그건 굉장히 좋다. 그런데 직장선교는 크리스천들이 직장에서 예배드리자는 거다. 사업하는 분들은 자기 회사에서 예배드리고, 이게 기본이다. 그리고 조금 더 열심있는 사람은 전도한다. 이게 굉장히 좋은건데 문제는 교회에서 하던 것을 장소만 직장으로 옮긴 거에 다름 아니다. 직장은 원래 일하는 곳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사는 곳이다. 그곳에서 믿음생활을 하자는 거다. 지금까지 믿음생활이란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걸 교회에서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하자, 이게 직장선교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일터사역이란 믿음을 가지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직장은 일하는 곳이니까 그곳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크리스천들의 믿음이 나타나도록 하자는 거다. 그러니까 크리스천들이 일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거다. 즉 크리스천 사장이 직원을 대할 때라든지 크리스천 직원이 사장이나 상사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이 일터사역이다. 일터사역에선 직장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권하는 편이 아니다. 일과 삶으로 예배를 드리고 일과 삶으로 전도하라는 거다. 전도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일과 삶이 병행하지 않고 예배 중심, 전도 중심이 되면 안된다는 거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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