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겔 칼럼] 만유 안에 계시는 만유의 주
[데겔 칼럼] 만유 안에 계시는 만유의 주
  • 김은혜 교수
  • 승인 2022.05.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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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오슬로 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팬데믹 2년간 코로나로 숨진 사람이 1950년 이후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 자체를 위협하고 전쟁 같은 죽음의 행렬을 계속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결코 세계의 중심이 아니며 온 우주는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2년을 훌쩍 지나 아직도 계속되는 팬데믹을 겪는 지구는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경고하시는 계시의 현장입니다. 코로나의 엄청난 충격 앞에서 여전히 교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창조세계 회복에 대한 생태설교나 미래 세대를 위한 다채로운 기독교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회 공동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하나님의 경고 앞에서도 왜 많은 교회와 신자들은 생태파괴와 기후 위기의 문제들에 아직도 소극적이거나 무관심할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진지하게 묻고 새 길을 찾아야 합니다.

로마서 8:19-22의 말씀대로 피조물은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고통당하고 있으며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온 피조물을 위해 지구의 한 부분이 되셨고 지구 생명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되셨습니다. 이 세계는 죄 많은 세상, 타락한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죄로 파괴된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계입니다.

인간은 바로 이 아름다운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와 산에 속한 소산을 먹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단 한순간도 물질적 환경과 생태적 환경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만물과 함께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세계 안에서 하나님을 인식하며, 그분의 영광과 위엄을 고백하는 성서의 소중한 전통을 잃어버렸습니다.

팬데믹은 인간에게 혼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만유의 연결망의 한 부분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의 신적 기원을 깨달아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에 감탄하며 이 세계를 애써 돌보아야 합니다. 만물의 소생을 위한 삶의 결단과 생명 경외의 실천은 인간이 더욱 하나님의 깊은데로 나아갈 수 있는 비결이 됩니다. 또한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한 우리들의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신음하고 혼돈에 빠진 만유를 회복시키시는 만유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할 것입니다.

김은혜 교수 <br>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br>
김은혜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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