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세우는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 ‘가정예배’
다음세대를 세우는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 ‘가정예배’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5.25 0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쓴이 :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총괄)

푸르른 잎새와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한국교회의 회복도 속히 찾아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때이다. 교회는 팬데믹의 상황에서 예배당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기가 어려워지자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먼저는 온라인예배 시스템을 준비한 것이다.

초기에는 온라인예배에 대한 찬반의견이 대립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온라인예배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는 교회마다 가정에서 드려지는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교회는 공예배로 모이기가 어려워지자 가정에서 드리는 가정예배를 안내하고 준비했다.

코로나이후 다음세대 교육방향
코로나이후 다음세대 교육방향

사실 각 교회에서 교역자들이 만든 가정예배지를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교인들은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정예배지의 유통기한이다. 가정예배에 대한 훈련이나 가이드를 받은 적이 없는 교인들은 자녀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부모는 마음을 먹고 가정예배를 준비했지만 협조하지 않는 아이들, 가정예배를 드리지만 아이들의 신앙에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가정예배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가정예배지로 각 가정에서 예배를 이끄는 유통기한은 아무리 길어도 6개월을 넘기기가 힘들다. 교역자들은 성도들이 왜 가정예배를 힘들어 하는지 모르고, 성도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정예배가 한 가정을 믿음을 가정으로 세우며, 교회의 공예배에도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세워질 수 있을까?

첫째로, 교회안에 가정예배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행해지는 가정예배는 교회 전체사역과 별개의 사역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가정예배가 살면, 공예배도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이것에 대한 연결점을 교회가 만들어줘야 한다. 필자가 사역하는 충신교회는 가정예배를 교회의 문화, 가정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는 신년과 추석에는 온 교회의 가정예배 축제가 벌어진다.

우선 인도자 중심이 아닌 참여적 가정예배지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제작한다. 누가보아도 예쁘고, 가독성이 좋으며, 재밌는 가정예배지가 교인들에게 제공된다. 그때 교육부서는 공과시간에 명절가정예배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이렇게 가정예배를 배운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예배의 인도자로 변신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과 사촌들을 모두 불러 모아 다음세대 자녀가 인도하는 멋진 예배시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정예배를 드린 인증사진과 간증문을 제출하게 된다. 그 간증문에는 믿지 않는 친척 형 누나와 눈물로 드린 가정예배의 이야기, 믿지 않는 부모를 설득해서 가정예배를 드린 이야기 등 하나님께서 가정마다 수놓으시는 믿음의 사건들로 가득하다. 신앙이 부모로부터 전수되는 것을 뛰어 넘어 자녀의 신앙이 부모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앙역전현상들까지 곳곳에 나타난다.

충신교회는 가정예배를 잘 드리는 믿음의 가정들을 세워 Graceful Homeground를 만들어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게 된다. 가정예배달력을 제작하여 가정예배를 드릴 때마다 감사와 기쁨을 기록하여 우리 가정의 기념비로 세우게 된다.

믿음의 가정 명예의 전당
믿음의 가정 명예의 전당
가정예배를 돕는 달력사진
가정예배를 돕는 달력사진

이처럼 가정예배는 각 가정이 믿음에 따라 알아서 드리는 것이 아닌 전교인이 함께 하는 문화로 만들 때 강력한 동력이 생기게 된다.

두 번째로, 가정예배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가 가정예배를 더욱 친절하게 안내해 줘야 한다.

5월이 되면 교회마다 가정의 달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가족사진전을 열어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가정의 가훈을 써주기도 한다. 충신교회는 이번 5월 가정예배축제를 통해 가정예배를 더욱 견고하게 세우고자 했다.

먼저는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지를 전교인에게 배부할 뿐만 아니라, 특강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가정예배의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가정예배 보“를 제작하여 예배의 시간과 공간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조부모와 함께하는 가정예배지
조부모와 함께하는 가정예배지
가정예배패키지
가정예배패키지
가정예배서약서
가정예배서약서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가정예배를 결단하고 예배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서약서를 제작하고, 아이들이 재밌게 가정예배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가정예배 카드’를 만들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된 가정예배 키트들을 통해 아이들이 먼저 부모님께 예배를 드리자고 말한다는 기쁜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충신교회 30-40대 부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이유중 50%를 넘는 부모들이 가정예배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즉 교회가 더 친절하게 안내해주길 원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교회가 친절할수록 가정예배는 살아날 것이다.

세 번째로, 가정예배는 훈련시키고 배워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지, 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영역과 함께 가정예배에 대한 실제적인 워크샵이 각 가정에게 필요하다.

충신교회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5기의 가정예배학교를 인도해 왔으며, 가정예배학교를 졸업한 가정들은 97%가 넘는 비율로 지금까지 가정예배를 잘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예배학교는 약 5주간의 과정으로 11가지의 가정예배 모델을 실제로 배워보고 실습하면서,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하며 알맞은 가정예배 모델을 찾는 과정이다. 가정예배는 아이들의 연령과 성향, 달란트에 따라서 창조적이고 다양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자녀들과 함께 말씀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그림책을 통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술형 가정예배 모델을 도전할 수 있다. 또 QT형 가정예배 모델, 대화형 가정예배, 암송형 가정예배, 전통적 가정예배 모델 등 자녀들이 예배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예배유형을 도전하도록 격려한다.

가정예배캠프학교1
가정예배캠프학교1
가정예배캠프학교2
가정예배캠프학교2

가정예배학교의 백미는 가정예배캠핑이다. 가정예배를 훈련받고 준비한 가정들이 자녀들과 함께 바비큐 구이를 먹고, 다양한 게임도 하며, 부모님들이 준비한 가정예배를 드리게 된다.

캠핑 두 번째 날에 각 가정에게 맞는 예배 모델들로 스스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가정예배학교의 꽃이다.

가정예배학교가 끝날 때, 수료 간증문을 발표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된다. 남편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보내는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는 치유와 회복의 순간으로 가득 채워진다. 가정예배학교는 이처럼 우리 가정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는 시간이다.

조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예배1
조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예배1
조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예배2
조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예배2

가정예배는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물리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교회가 더 친절하고, 세밀하게 도와준다면 가정마다 하나님의 이야기는 더 풍성하게 넘쳐날 것이다. 교회마다 가정예배가 다음세대의 하나의 대안이 아닌 대체불가의 원안(原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