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보는 부활절, 교회가 보는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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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4.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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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
한교총,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 부활절 메시지 발표
교회가 보는 부활절은 감격이나,
세상이 보는 부활절은 감동 없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감격의 2022년 부활절예배를 전국 교회에서 드렸다.

앞서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구세군한국군국 사령관/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총체적인 생명의 위기 속에서 고통당하는 온 생명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영원한 희망의 빛으로 임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사랑과 정의, 생태 정의를 구현해 지속가능한 지구 생명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라고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한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공동대표회장 고명진 강학근 김기남 이상문, 이하 한교총)도 지난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어느 때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간절한 시대”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숨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 삼척의 탄식소리, 우크라이나 땅에서 들리는 총성과 울음소리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교회가 부활절 연보를 산불피해를 지원하고,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전했다.

NCCK는 17일, 예닮교회(서평원 목사)에서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 주제로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렸다. 회장 장만희 사령관은 부활절새벽예배에서 “밀알의 위치는 땅 속이다. 그래야 부활과 새 생명을 얻는다. 밀알 속에 생명과 희망이 있다”라며 “밀알의 교훈처럼 그리스도인은 예수와 함께 한 알의 밀알로 예수 곁에 서서 세상을 향하여 생명을 증거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평화 구축과 종전 선언을 위해 부활의 언덕을 함께 올라가자는 ‘2022 남북공동기도’를 드렸다.

한교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부활의 기쁨 소식, 오늘의 희망’이란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설교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팩트로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기쁨이요 희망”이라며 “부활의 신앙으로 부정과 분열의 시대에 화해와 용서, 수용과 연합으로 하나 되는데 한국 교회가 부활의 복음으로 균형추를 바로 잡고 위대한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제20대 대통령 당선자도 참석하여 “분열을 넘어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전국 지역에서 교회연합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리며 성도들이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2022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으나 세상은 한국 교회에 대해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속 한국 교회 신뢰도는 1년 새 10%(한국목회데이터연구소)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어 신뢰가 땅에 떨어져 바닥인 것이 현실이다.

이런 위기와 함께 최근 대형교회와 교계 원로들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를 초청하여 4월 1일 비공개 예배를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에서 드린 것을 두고 교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이상한 나라’의 한국 교회라고 지적 “예수만이 구원이라고 외치는 교회가 굿하고 미신을 맹신하는 자를 지지하는 이상한 나라의 교회”라고 비판했다. 흔히 보수 전통신학을 주장하는 관련 단체나 성도일수록 극렬하게 공개 지지하는 성도들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은 부활절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세상이 보는 부활절과 교회가 보는 부활절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교회가 산불 피해 가족들을 돕고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등 모금운동을 하며 선한 봉사를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미 한국 교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목회자는 “우리는 부활절이라 하여 감격하지만 세상 사람들. 시민사회는 한국 교회는 지금 자정 능력이 없으며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개혁 대상의 집단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하며 “금번 대선에서 무속과 주술에 빠진 자들에게 동조하고 신천지 집단들과 함께 같은 배를 타는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정말 믿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부활절을 기리며 자기들은 감격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보는 부활절과 교회가 보는 부활절 사이에 이처럼 큰 격차가 생긴 오늘 날, 이를 해결하는 해답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한국 교회는 답해야 한다. 부활의 기쁨이 세상의 희망이 되는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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