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거칠어지는 파시즘적 기독교 신앙
[사설] 더 거칠어지는 파시즘적 기독교 신앙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3.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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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더 분명히 드러난 기독교 신앙 논리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소위 보수 성도의 신앙이다. 진보 좌파에 대해서 카톡방 SNS 문자나 인터넷 기사의 언어와 표현을 보면, 간첩 빨갱이 공산혁명 멸종 폭파 양아치 들개 등 쓰기도 민망한 쌍욕까지 도배했다.

진보 좌파는 같이 공존할 수 없는 쓰레기로써 지구상에서 퇴출해야 하는 존재로 구사되고 있다. 물론 예수께서도 바리새파와 서기관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주님의 비판에는 정당성과 합리성이 분명했으며 사랑과 은혜가 묻어나 심판하고자 들었던 돌들을 스스로 버리는 감화력이 있다. 오늘의 보수신앙의 특징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묻지마식 강요이다. 첫마디부터 원색적이다. 사건에 대한 개요나 질문도 없다. 바로 쌍욕으로 시작하면서 빨갱이 간첩이라고 단죄한다. 이런 주장에 이성적 사고나 합리적 비판은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이성’ 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바로 이성적 사고는 이유와 근거를 통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논리 능력을 갖게 한다.

그러나 보수신앙은 자기들의 신앙만이 절대라고 주장하면서 강요한다. 주일학교 때 반사 집사님께 질의했던 ‘왜, 하나님께서는 선악과와 뱀을 만드셨나요?’ 이런 식의 의문이나 질문은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이다. 바로, 한국 교회 보수신앙은 이런 신학적 사고와 이성적 질문을 차단했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가 없는 맹목적 신앙을 강요함으로 동굴 안에 괴물 신앙, 우물 안 개구리 성도로 양육해서 진리 안에서 자유함보다는 죄의 노예로 굴종당하는 신앙으로 전락시켰다.

둘째, 흑백논리식 심판이다. 보수신앙을 찬성하냐 반대하냐? 찬성이면 보수 우파고 반대면 진보 좌파이다.

이는 곧바로 인본주의냐 신본주의냐로 귀결시킨다. 인본주의는 죄가 되고 불신앙이 된다. 자신들의 신앙이 하나님 중심이라며 표준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모든 판단의 중심이 자기들이며 심판자가 된다. 이미 전능자이다. 흑백논리식 이분법이다. 이는 ‘거짓 딜레마, 거짓 이분법’이다.

논리학에서 이를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라고 정의한다. 전형적인 편가르기식 접근이다.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먼저 왜곡시켜놓고 주장을 전개한다. 모욕과 음해로 꼼짝 못 하도록 논리를 주장한다. 분명 거짓이며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나 홍보가 부족한 약점을 역이용하여 거짓을 제공하여 상대를 심판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여 이번 대선에서 보수주의자들은 승리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자기는 전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권심판이 이겼다. 보수신앙도 흑백논리식 심판으로 진보를 좌파 빨갱이로 매도시켰다.

셋째, 전체주의식 폭력이다. 전체주의는 흔히 파시즘이나 나치즘과도 일맥상통된다.

절대성을 강요하면서 상대방을 미워하게 하여 자기들의 폭력적 주장이나 행동을 정당화시킨다. 문제는 이런 폭력성이 보수신앙에 더 짙게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전체주의식 폭력성이 강화되면, 형제와 형제가, 스승과 제자가, 부모와 자식이, 성직자와 성도가 더 이상 사랑이나 거룩함의 관계가 안 된다. 증오로 가득 찬 폭력과 힘만이 존재한다.

그 폭력이나 힘이 증폭되어 그 결말은 회복 불가능한 원수가 된다. 이 경험이 파시스트와 나치 시대의 전쟁과 학살이요 6.25 전쟁이다. 이런 전체주의적 폭력이 한국 교회 보수신앙에 도사리고 있다. 마치 사냥개의 본능처럼 상대방을 물기 위해 이빨을 숨기고 있다. 거친 언어와 태도에서 묻어나는 폭력성, 혐오와 증오심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나 용서나 평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점점 더 거칠어지는 보수신앙은 한국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더욱 우리 사회와 분리되게 한다. 청년 그리스도인들을 가나안 신앙으로 내몰아 교회를 떠나게 한다. 파시즘적 신앙은 자기를 스스로 우상화하는 우상숭배이다. 이는 죄악이다. 이 죄악이 진보신앙에도 깊이 숨겨져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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