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구증가정책에 교회 공간 및 인력 활용 적극 반영해야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감소가 27개월째 이어지는 추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지난해보다 311명(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기준으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에 해당한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주목, 기독교 방송 CTS가 지난 1월 지앤컴리서치를 통해 카톨릭, 불교, 무종교인을 상대로 실시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가 뒤늦게 교계 및 일반사회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각 종교인별로 현재 자녀 수를 물은 항목에서, 불교가 1.49명으로 가장 많고 개신교가 1.43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혼자가 향후 계획하는 자녀 수는 카톨릭 0.38명, 개신교 0.37명, 불교가 0.25명으로 나타났다. 현 자녀 수와 향후 계획 자녀 수를 합한 총 자녀 수는 개신교인이 1.79명으로 타종교인과 무종교인을 통틀어 가장 많았고 이상적 자녀 수 역시 개신교가 2.03명으로 다른 종교보다 우월했다.
전체적으로 총 자녀 수와 이상적 자녀 수 모두 무종교인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출산율이 종교와 상관있음을 보여준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개신교인이 85%로 모든 종교인 중 가장 높았고, 다른 종교인들도 무종교인보다 높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종교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개신교인만을 상대로 한 또 다른 인식조사에서도 나타나 신앙 단계별로 자녀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 1단계 신앙인의 경우 83%, 2단계 85%, 최종 4단계에선 87%로 드러났다. 이는 개신교신앙이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총 자녀 수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영향은 정부가 시행하는 일과 가정, 일과 육아의 병행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이미 많은 교회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여 자녀 돌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추후 인구증가를 위한 범정부적 대책마련에 향후 교회공간과 인력을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개발이 요구된다.
위 조사는 전국적으로 만 20~49세 남녀 3,000명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개신교는 1,000명, 카톨릭 500명, 불교 500명, 종교가 없는 사람은 1,000명이었으며 표본추출은 2015년 인구센서스 종교인구를 기준했다. 자세한 내용은 3월 22일 발간된 넘버스 136호 ‘저출산의 극복, 개신교가 앞장서야’에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