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 대통령 당선자와 보수, 진보에게
[주필 칼럼] 대통령 당선자와 보수, 진보에게
  • 이창연 장로
  • 승인 2022.03.1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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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끝났다. 새벽까지 피 말리는 초박빙 개표레이스가 펼쳐졌다. 선거가 끝나면 크리스천들은 과연 어느 쪽을 많이 찍었을까? 이제 선거는 끝났다. 갈가리 찢긴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

그러나 막판까지 상대를 향해 모든 화력을 퍼부었던 그 아비규환 같은 사투의 포연과 피비린내가 아직 자욱한데 쉽게 안면을 바꿔 화합하자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합해야한다.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 시대착오적인 양당정치, 패거리 진영정치가 사라져야한다.

개혁의 권한을 스스로 쥐고 있는 이 정치집단을 밖에서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에 국민은 그 대안으로 정치신인을 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구태정치가 무너진 자리에 이념과 진영이 아닌, 국민만을 바라보는 새 정치가 세워져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의 길이다.

지금처럼 분열된 나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정책에서 이념을 추방하고 시장경제원리를 복원해야한다. 부동산값을 잡고 일자리도 창출해야하고,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한다. 전교조의 이념교육을 타파하고 강성노조를 바뀌어야한다.

다시는 시대착오적인 사회주의 운운하는 이념논쟁을 할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해주길 바란다.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안정과 번영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우방이 흘린 피와 눈물위에 세워졌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혹자들은 당선인의 ‘억세게 좋은 운’을 말한다. 문정권의 실정으로 부동산, 탈 원전 부작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장동스캔들, 주변인물의 잇따른 사망, 법인카드 유용,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당선인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당선인은 자신을 끌어내 국가경영을 맡긴 시대정신이 두려울 것이다. 좌파의 실망을 반면교사삼아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나라발전을 위해서는 ‘자유·성장·세계·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와 ‘평등·복지·민족·혁신‘을 중시하는 진보적가치가 다 중요하다.

소통과 통합이 성공하려면 진보든 보수든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치에 대해 진지하고 정직해야한다. 특히 진보 쪽이 국민들 신뢰를 받아야한다. 어떻게 40-50년 뼈 빠지게 직장생활한 사람보다 재산(부동산, 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

민주화, 통일운동 한다고 투쟁만 하고 시민단체에서 재벌기업들의 발목잡던 세력이라 인식되어 왔는데 어떻게 그 많은 재산(부동산, 동산)을 보유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다음선거에서 이기려면 보수 쪽에 부족한 면을 보완해 주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가야한다.

19세기 초반 영국에서는 선거운동 때 부패가 심했는데 영국정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영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가 있었다. 21세에 정치에 입문한 그는 ‘클래펌서클’을 중심으로 양심적 정치인들을 결집시키고, 뇌물로 유권자를 매수하던 관행을 막기 위해 앞장섰다.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는다.’는 서양속담대로 당시 영국 상류층의 퇴폐는 가위 전설적이었다. 조지3세의 장남인 웨일스 왕세자(조지 4세)는 동침한 여자가 7000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대의 색마(色魔)였고 도박중독자였다. 윌버포스의 첫 번째 목표는 관습의 개혁이었다.

지금 한국인들의 눈은 대통령당선자에게 쏠려있다. 한국사회의 주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는 5년을 이끌고 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은 인기 있는 일(what's popular)보다는 옳은 일(what's right)을 챙겨야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기독교인들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국민이자, 기독교인으로 대통령당선자에게 기대가 크다. 한국교회는 그 통찰력을 기독교 신학과 역사에서 얻어야한다.

후보 때는 온 세상을 바꿀만한 큼직한 공약을 내세우지만, 막상 선출된 권력은 그 공약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꼭 잊지 말아야 할 원칙이 있는데 즉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다.

기독교인들은 ‘약자와 소수자들을 배려하고, 정의와 공의가 입 맞추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이 있다. 평화와 통일, 경제대국, 국민통합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우리 크리스천이 기도해야한다.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CBS 재단이사
보성평생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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