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성명을 발표하고 20대 대선 윤석열 당선인에게 국가의 안녕과 통합을 위한 협치를 주문했다.
한교총은 먼저 “대한민국의 통치자로서 그 직무를 담당하게 된 대통령 앞에는 조국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며,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가 놓여 있다”며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분열은 그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당선인은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국민 통합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안을 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위해 부단히 기도할 것이며, 기독교적 가치실현을 통해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회협 이홍정 총무도 논평을 발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홍정 총무는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의 다원성을 잠식하고 국민의 선택을 극단적으로 양분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마음에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하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야 정치권은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정치권력의 오만과 부패를 회개하고, 자기 비움과 겸손으로 국가의 주체인 국민을 정의롭게 섬기는 국민의 일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당은 선거과정에 쏟아낸 냉전적, 전체주의적 ‘맹목’을 지양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여타의 정당들과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추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여야를 막론한 대선 후보들이 공히 국민 앞에 약속한대로, 87년 체제 이후 고착되어 온 거대 양당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의 정부를 구성하므로, 다원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과정에 주체로 참여한 주권자인 국민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얻은 대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분열의 정치에 의해 나눠진 마음을 주권재민의 가치 아래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대화하며 합리적 의사소통의 공론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민주시민사회와 더불어 흔들림 없이 주권재민의 길 위에 서서,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는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