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주술의 정치 권력 묵인, 교회 몰락의 지름길
무속·주술의 정치 권력 묵인, 교회 몰락의 지름길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2.2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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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와 김건희씨 만남,
무속과 주술정치의 정당화
니케아 공의회가 역사의 흔적으로 남았듯
한국 교회도 몰락의 길로
4세기, 니케아 공의회가 열렸던 바실리카, 교회가 깊은 물 속에 잠겨있다. C채널 성지가 좋다 갈무리.

제20대 대선을 14일 앞두고 있다.

‘정권유지냐 정권교체냐?’는 프레임이 이미 고착화된 시점에서 어떤 주장이나 어떤 사건도 국민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그야말로 안개 속 경선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선 속에서 무속과 주술의 정치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여러 기관이나 단체, 그룹에서 우려와 반대, 지지와 찬성의 목소리가 교계의 논란으로 확전되는 형국이다. 무속과 주술을 정치 이슈로 점화시킨 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지난 14일, 오전 7시에 극동방송국에서 3시간 정도 만났다고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목사를 그전에도 4번 가량 만났으며 앞으로 성경공부도 하고 기도회도 갖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교계의 반응은 비난과 환영의 소리로 양분됐다. 이미 이념과 진영논리, 정권유지와 정권교체로 분열된 한국 교회에 김 목사와 김건희씨의 만남은 시사점이 대단히 크다는 반응이다.

이번 만남이 공개된 것을 두고 보수 개신교계가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무속과 주술의 정치, 신천지까지도 묵인한다는 암시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후, 현장 바닥에서 목회와 선교사역에 힘을 쏟고 있는 사역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재한몽골학교 이사장 유해근 목사는 “김장환 목사가 누구냐? 지난 60년 동안 군부독재와 보수 정권 등 정치권력에 빌붙어 온갖 특혜를 누린 자이다. 이번에는 무속과 주술에 심취한 정치권력에 아부하는 것이냐? 더구나 신천지 이단까지 막아준 의혹까지 있는 자들을 전도라는 미영 하에 묵인, 옹호하는 것인가?”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 목사와 동석 중이던 남대문교회 Y집사도 “소위 교계 지도자라는 분들이 그동안 자기 이권과 정치적 영향력을 지키려고 늘 불의한 권력자들에게 아부하고 그들을 축복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교계에서 이단사이비 옹호자로 퇴출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부류의 교계 인사들을 역사의 이름으로 단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목사(하나세교회, 정치신학 전공)도 기고문에서 “주술정치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정당화하는 현상은 한국 교회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다. 특히 왜곡된 교권주의(敎權主義)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냉혹하게 비판했다.

감리교 평화의 교회 박경양 목사는 “타종교에 대해 극단적 혐오와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던 이들이 ‘무속도 상관없다. 정권교체만 이루면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신사참배보다 비겁한 비신앙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무속과 주술의 정치권력이 제 20대 대선국면에서 핫 이슈가 된 마당에 한국 교회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시대정신은 묻고 있다.

모 기독교방송 ‘성지가 좋다’는 프로그램에서 세계 기독교 첫 번째 회의가 개최됐던 터키 비두니아 주(州) 니케아의 ‘콘스탄티누스 황제 별궁’과 ‘바실리카’가 이즈니크(Iznik) 호수 아래 잠긴 채 터만 남아 있는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다.

A.D 325년에 열렸던 니케아회의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를 통일시키고 자기 정치권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그 당시 교회 내에서 분쟁이 됐던 기독론을 통일해야 했다.

이 공의회를 통해 아리우스(Arius)파의 유사본질(homoiousios) 주장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동일본질(homoousios)론을 정립했다. 성부와 성자가 동일한 하나의 신성이라는 결정을 하여 삼위일체론의 기반을 닦음으로써 로마제국 내 소수 종파였던 기독교가 세계 종교(Weltreligionen)로 발전할 수 있는 신학적 전환점을 마련하였다는 것이 교회사 학자들의 주장이다.

최초 세계기독교공의회에서 신학적 교회사적 가치 결정을 내렸던 니케아 바실리카, 그곳은 1,700년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황폐화 되어 호숫물에 잠겨있다. ‘교회란 무엇이며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소아시아와 로마, 그리고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나갔던 교회를 추동했던 것은 무엇이냐’는 냉엄함 의문이 떠오른다.

김건희씨는 김 목사를 만난지 사흘 후 17일, 강남구 봉은사 원명 승려와 만나 두 손을 모으고 합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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