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선사한 사랑스런 병사들
감동을 선사한 사랑스런 병사들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2.1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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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있나
“먼저된 자로서 나중되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다

너무나 감동적인 사연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 사연은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군 교회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엄무환 국장
엄무환 국장

지난 6일 주일 아침 9시, 평소처럼 부대 안에 있는 교회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잠시 차 안에서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한 병사가 양말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절뚝거리며 교회로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저 병사가 다리를 다친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차에서 나와 병사에게 다가가 다리가 어떤 상태인지 물었더니 훈련 중에 다리를 삐긋하여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순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다리를 끌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그 병사의 중심이 너무 예뻐 감동의 물결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부대 생활관에서 교회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진 않지만 그러나 아픈 다리로 걷기엔 다소 먼 거리다. 더욱이 길이 경사져서 부대에서 교회에 올 땐 내리막길이지만 생활관으로 돌아갈 땐 오르막이어서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다리를 다쳤고 수술까지 하여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기에 그냥 생활관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도 있지만 그 병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병사의 중심이 고스란히 마음에 전해지자 감동이 정말 컸다. 그래서 즉시 대대 군종을 불러 예배 경품 중 하나를 그 병사에게 선물로 주라고 했다. 그리고 그 병사가 속한 중대 전체 병사에게 간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군 교회에 찬양팀이 온전히 구성되지 못한 관계로 인터넷에서 찬양 영상을 선별하여 함께 부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찬양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병사들의 찬양을 기뻐 받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가지에 푸른 열매처럼 /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 거야 /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하시니 / 너는 하나님의 사람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 주의 품에 꽃피운 나무가 되어줘”

찬양을 부르는데 찬양 가사가 예배에 참여한 병사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의 음성으로 들려졌다. 특히 맨발로 예배에 참여한 그 병사에게...

찬양 후 이어진 대표기도 시간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대표기도를 한 병사가 하루 전인 토욜에 예수님을 영접한 군종이었기 때문이다. 군종을 하고 싶다기에 상담을 해보니 군에 오기 전까지 교회를 간 적이 없는 병사였다. 그래서 군종을 하려면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더니 믿겠다는 거다. 그 자리에서 즉시 복음을 전했고 그 병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예수님을 영접했다.

요즘 군에 오기 전까지 교회에 간 적이 없는 병사들이 군종이 되고 싶다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군종들 중에 이런 병사들이 꽤 된다. 모태신앙이라든지 교회에 다니다가 군에 온 기독병사들보다 오히려 리더십이나 열정이 더 있다. 그래서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 19:30)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두 병사를 보면서 나는 과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인가를 다시 살펴보게 됐다. “먼저된 자로서 나중되고”라는 주님의 말씀이 두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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