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거룩과 진주’ 꼭지가 존재하는 이유
[거룩과 진주] ‘거룩과 진주’ 꼭지가 존재하는 이유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2.01.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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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 7:6)
거짓은 마치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시켜 권력화 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독자들 중 어떤 이들은 ‘거룩과 진주’ 꼭지에 대하여 불만을 토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직접 찾아와 항의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 꼭지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한다. 말인즉 “우리가 개돼지이냐? 너무 품위 없는 언어폭력, 언론 횡포 아니냐?”는 것이다.

이분들의 말씀에 일정한 일리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꼭지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신설된 배경과 신학적 이유가 있어서다.

가스펠투데이는 한국 사회나 한국 교회 안에 내재하고 있는 큰 갈등과 대립의 요소인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리고 말씀과 삶이 이분법적으로 불일치되어 있는 우리의 고질적인 신앙을 어떻게 온전하고 바르게 정립해갈 것인가? 끝으로 갈기갈기 찍어진 한국 교회의 분열 신학과 교파주의를 어떻게 일치와 연합의 에큐메니칼 교회로 만나게 할 것인가? 이런 아젠다를 가지고 창간됐다.

이런 발상과 출발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였더니 이구동성으로 “예수님 오실 때까지 불가능한 일”이라는 응답이었다.

그러나 길은 있었다. 오랜 기도 속에서 가스펠투데이가 탄생된 키워드는 산상수훈 말씀이었다. 그리스도인이라 한다면 적어도 거듭남의 체험을 하고 그 다음은 삶과 신앙의 실천지침, 행동지침은 산상수훈의 말씀에 있다는 확신이다. 성경 66권의 말씀을 실천하는 행동강령은 산상수훈이라는 확신이다. 따라서 가스펠투데이의 행동 강령은 산상수훈의 영성대로 ‘복음, 진실, 공의’이다. 복음은 산상수훈의 행동지침의 출발이며 근본 본질이다.

복음은 가난한 자 부한 자든, 남성 여성이든, 흑인 백인 황색인이든, 사회주의 자유민주주의든, 그리스도인 이방인이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구원받을 자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악인과 선인이든, 불의 자와 의인이든 똑같이 햇빛과 비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사랑이다(마5:45). 이것이 산상수훈의 진실이다.

그러나 세상이나 교회는 복음의 본질 속에 담겨있는 진실을 작위적 해석으로 왜곡, 과장시켜 거짓을 생성시킨다. 그 거짓은 마치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시켜 권력화 한다. 그것이 기득권의 힘으로 나타나 악을 제도화하고 정당화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 사회적 정의가 흔들리고 거짓이 판치고 비본질이 본질을 덮어버려서 결국 우리 사회에 선한 이들과 약한 자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 이는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와 폴 틸리히가 날카롭게 지적했듯이 사회악이 구조화되고 윤리적 의미와 판단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특히 신학자 폴 틸리히가 역설 했듯이 ‘사랑, 힘, 정의’가 혼돈에 빠져 기독교의 본질을 잃게 된다.

따라서 가스펠투데이는 산상수훈의 말씀에 기초하여 사랑과 힘(권력), 정의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며,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분의 창조 세계인 이 세상 모든 거룩한 공동체들, 그것이 교회 안이든 밖이든 이 우주 안에서 ‘사랑과 힘과 정의’가 온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계속 이 꼭지를 지속해 갈 이유이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본질적 진주와 같은 가치인 복음에 근거하여 거룩과 진주에 반하거나 거꾸로 된 악들에 대하여 사람이든 법과 제도, 이념과 사상이든 ‘개돼지’로 규정할 것이며 비판할 것이다. 그러나 본지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이상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할 것이다. 더나아가 개돼지로 규정하는 지점, 경계선에 서 있다는 경각심으로 자신을 들여다 볼 것이다. 2022년에도 경계선에 서서 거룩과 진주에 반하는 것에 대하여 개돼지로 규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계선이 무너지면 그날이 가스펠투데이가 문 닫는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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