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생명위기시대, 용서와 화해의 성탄되길”
교회협, “생명위기시대, 용서와 화해의 성탄되길”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12.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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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메시지 통해 사랑의 여정과 실천 강조
<strong>불 꺼진 서울, 성탄의 빛으로 밝히다</strong><br>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하며 시민들의 활동이 더욱 얽매이게 됐다. 이로 인해 우울감과 분노 등으로 둘러싸인 사회 속에 성탄트리가 한 줄기 희망의 빛처럼 서울시를 밝게 비추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불이 밝혀진 트리를 핸드폰에 담는가 하면, 가족, 친척, 연인과 함께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깐이나마 위로의 시간을 보냈다. 김성해 기자
도심 속 성탄 트리. 가스펠투데이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가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생명위기시대 속에서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하 성탄 메시지 전문.

“생명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온 인류와 창조세계에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안전의 위기와 인간의 탐욕이 자초한 기후위기로 인해 전 지구생명공동체가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식과 몸부림이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사회는 이념 갈등, 세대 갈등, 빈부 갈등, 지역 갈등 등이 극에 달하면서 갈등전환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회중심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세상과의 사랑의 소통에 어려움을 자초하며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극한 갈등 속에 전개되는 생명위기시대는 우리 자신을 두려움에 갇혀 있게 만듭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려면 두려움의 이면에 공존하는 희망과 용기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이 오히려 희망과 용기를 향한 마음의 이정표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과 용기는 사랑에서 나옵니다. 사랑은 목적지이기 이전에 여정입니다. 사랑의 여정 없이 사랑의 완성은 없습니다. 사랑의 여정,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사랑의 여정 속에 담긴 공동체적 사랑과 연대를 통해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세상은 만들어집니다.

성탄의 사건은 궁극적으로 용서와 화해를 향해 휘어져 있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사랑의 사건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두려움에 갇힌 세상을 뚫고 비춰진 생명의 빛입니다. 두려움 가운데 갈등하는 시대를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빛으로 전환하는 사랑의 힘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세상을 향한 구원과 해방의 선언입니다.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답이자 더불어 살기 위한 지혜의 원천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신 세상을 사랑하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위임 명령입니다. 세상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하늘 영광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세상을 섬기는 존재로 살아가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실천 명령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라고 증언합니다. 위기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함몰되지 말고, 오히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환대하며 동행하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라는 말씀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며 누구도 정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환대함으로 혐오와 차별, 배제가 만연한 불평등 위험사회를 생명의 잔치자리로 만들어가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생명의 모판이요 생명살림을 위한 상호의존적 상생의 망인 자연을 내 몸과 같이 돌보고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위기가 가져온 두려움이 큰 만큼 올해 성탄절은 더욱 깊은 의미와 다짐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다시는 생명의 길을 거슬러온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 생명의 위기를 초래한 무분별한 삶의 태도를 바꾸겠다는 다짐, 나보다 더 어려운 이를 위해서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겠다는 다짐 등,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다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 바랍니다.

두려움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 생명위기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성탄의 메시지가 되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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