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찬양단’ 리더 김효식 전도사 … "저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해요"
‘헤리티지 찬양단’ 리더 김효식 전도사 … "저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해요"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2.07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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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만든 음악은 대중들이 모두가 아는 음악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이런 음악들이 대중에게 흥얼흥얼 불러지고 "아, 헤리티지가 만든 음악이 너무 좋아. 알고보니 헤리티지가 찬양하는 팀이래. 기독교인들이래." 이렇게 알려지길 원합니다

인터넷에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Heritage Mass Choir)'를 검색해보니 “파워풀하고 자유로우며 열정이 넘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블랙가스펠 콰이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8년 만에 정규 4집 앨범[The Gospel 4]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기도 한 ‘블랙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2006년 1집 앨범 ‘Acoustic& Vintage’로 활동을 시작한 뒤,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고의 알앤비 소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부른 윤복희의 ‘여러분’을 기억하시는가. 그때 감동적인 코러스를 선사한 이들이 바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다. 이외에도 MBC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편, KBS ‘불후의 명곡’ 친구 특집 등에서 놀라운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달 17일 헤리티지 찬양단 리더인 김효식 전도사를 하계동에 위치한 헤리티지 사무실에서 만났다.

해리티지 리더이자 해리티지 매스콰이어 대표인 김효식 전도사 - 사진 엄무환 국장
헤리티지 리더이자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대표인 김효식 전도사 / 사진 엄무환 국장

▶헤리티지가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까.

-헤리티지 찬양단이 있고, 헤리티지 찬양단이 만든 게 헤리티지 매스콰이어(합창단)입니다. 저는 2007년부터 헤리티지 찬양단의 리더이자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입니다. 처음에 헤리티지라는 이름이 시작된 것은 2006년 1집 앨범을 만들면서입니다. 창립은 1998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동신교회 대학부원들로 구성된 노래선교단이라는 찬양팀이 ‘믿음의 유산’이라는 찬양단을 만들었습니다. 1998년 9월에 창단공연을 정동제일문화예술극장에서 가졌는데 1천석 규모의 좌석이 완전 매진되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표이셨던 정성복 집사님이 2003년에 ‘믿음의 유산’ 1집 앨범이 나오자, ‘세상에 나가 음악으로 복음을 전하자. 찬양사역에 전념할 사람만 남아서 하자’고 제안하셔서 전문성을 가진 멤버들만 남게 되었는데 11명이었습니다. 현재 단원은 5명(김효식 이철규 이경선 이신희 박희영)으로 소프라노 엘토 테너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이스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음악 장르가 블랙가스펠이기 때문입니다. 블랙가스펠이란 흑인들이 예배를 드릴 때 부르는 음악 찬양으로 여기엔 베이스가 없습니다. 째즈와 비슷한 장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랙 가스펠(Black Gospel)’은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들의 노래로 흑인 영가에 20세기 초 유행하던 재즈 요소가 더해진 이 음악에는 미국 흑인 커뮤니티의 정서가 깊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장르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우리가 아는 많은 유명한 노래들도 사실은 ‘블랙 가스펠’이기도 합니다. 영화 <시스터 액트>의 합창곡들이나 첫 소절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팝송 ‘Oh Happy Day’ 역시 가스펠곡입니다.

양동근씨와 함께 했던 KBS 열림음악회 광경 갈무리
양동근씨와 함께 했던 KBS 열림음악회 광경 갈무리
KBS 열린음악회에 양동근과 함께한 해리티지 매스콰이어 단원들-KBS영상 갈무리
KBS 열린음악회에 양동근과 함께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단원들-KBS영상 갈무리

▶헤리티지 활동에 대해 설명을 좀 해주시지요.

-저희는 교회 예배를 위한 음악이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찬양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복음을 전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 롤모델이 없습니다. 저희가 창조적으로 사역하는 셈이지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스쿨이라는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악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입학할 수 있는데 각자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내어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저녁 두 번 음악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60명 정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희 매스콰이어 스쿨에 들어오려면 1년 동안 참여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6개월 간의 교육이수과정을 밟게 됩니다. 그런 후 사역자인 경우 다시 3개월 간의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6주간에 걸친 찬양 훈련과 3주간 해리티지 매스콰이어 회원이 되기 위한 찬양사역자 영성훈련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9개월간의 과정을 마치고 오디션을 통과해야 매스콰이어 단원이 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하신 분들이 치유를 받고 은혜를 받기 때문에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퇴근 시간을 땡겨서라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기수가 배출되는데 현재까지 28기수로 2,000여 명이 졸업했습니다. 또한 화요일 저녁에 있는 화요스쿨도 있습니다.

▶헤리티지 활동을 하려면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 같은데 운영을 어떻게 합니까.

-서울광염교회 후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자마자 모든 활동이 중지됐습니다. 1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기간이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울광염교회가 정말로 지원을 많이 해줬습니다.

서울광염교회와 어떻게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까.

-2017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했는데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조 목사님이 찬양사역자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셨는데 그날 저희들의 활동을 들으시고 지대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목사님이 추구하는 목회철학과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목사님께서 버스에 ‘예수그리스도는 사랑이십니다.’라는 복음광고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실 정도로 누구보다 복음전도에 열정을 가지셨는데 음악을 통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복음을 전한다는 저희 헤리티지 활동에 대해 들으시고 큰 관심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특히 KBS 불후의 명곡이나 열린음악회 등에 나가서 찬양을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시고 높이 평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운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아주 세세하게 물어보셨습니다. 당시 우리 팀원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워 집으로 돌아가고 저는 팀을 운영하다가 빚이 쌓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굉장히 자세하게 물어보셨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음악전공자도 아닌데 백석대와 국민대에서 실용음악 강사로 출강하고 있던 중 신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아내와 상의하여 학교 강의를 모두 그만뒀습니다. 이는 가정경제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목사님이 꼼꼼하게 물으셨습니다. 집 전세 자금 이자가 얼마냐. 몇 프로 짜리냐. 한 달에 얼마 버냐. 정말 당황스러웠고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빚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신학교를 가려고 합니다. 등록금 고지서까지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라고 얘기했더니 그 자리에서 즉시 장로님들과 통화하여 김효식 형제를 우리 교회 교육전도사로 임명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교회에서 사역하지 않고 교회 밖에 나가서 헤리티지 사역을 한다. 하지만 대우는 교회 사역자와 똑같이 하겠다고 의논하셨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주일에 임명장을 주시고 인사를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헤리티지는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기 때문에 찬양사역에 올인하는 사역자에겐 전적으로 지원해주셨고 앨범제작비도 지원해주셨으며 여기 사무실도 쓸 수 있도록 마련해주셨습니다. 장로님 한 분이 헤리티지가 공간이 없으니 이 공간을 사용하게 하고 인테리어까지 해주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장로님들이 얘기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으로 받아들이십니다. 그래서 4개월 전에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셔서 인테리어까지 다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런 사연을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에 오면 헤리티지가 돈을 많이 벌었나보다 오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같이 찬양하는 단체나 개인 사역자라 할지라도 개인사무실을 갖는다는 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들어와 있는 장비도 소위 말하는 A급 녹음실입니다. 일부는 교회가 마련해주시고 일부는 저희가 보증금으로 썼던 비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해리티지 매스콰이어 합창단의 공연 영상갈무리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합창단의 공연 영상갈무리

▶헤리티지만이 추구하는 사역 성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음원수입이 없습니다. 교회를 상대로 한 활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희가 교회에 소개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면 일반 대중을 상대로한 복음전도 사역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희는 세상 사람들이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듭니다. 음악을 들으며 가사가 굉장히 마음에 와닿고 영혼을 감동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저희가 만든 음악 중에 "꿈"이라는 음악이 청소년 캠페인이라는 방송에 사용되고 SBS 뉴스 클레징에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대중들이 모두가 아는 음악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이런 음악들이 대중에게 흥얼흥얼 불러지고 "아, 헤리티지가 만든 음악이 너무 좋아. 알고보니 헤리티지가 찬양하는 팀이래. 기독교인들이래." 이렇게 알려지길 원합니다. 이렇게 대중음악을 시도하고 대중음악과 찬양을 같이 하다보니 음악 색깔도 특이하고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컸습니다. 그 어려운 때에 서울광염교회가 그 뜻을 잘 알아주셔서 전심전력으로 보호해주시고 서포트해 주셔서 지난 2년 동안 잘 견뎌냈습니다.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해리티지 찬양단 앨범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공연 포스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언제 코로나로 인해 또 막힐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일반 대중들에게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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