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교회의 다리 역할 하는 책 될 것"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015년 한국 개신교 기독교윤리학자 9명이 뜻을 모아 집필한 <기독교윤리학 사전>(킹덤북스)이 발간됐다.
이 책에는 9명의 윤리학자들이 현대 기독교가 마주한 다양한 윤리적 사안들을 성경적 근거, 신학적 관점, 시대 상황적 재해석 등 다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연구한 결과물이 수록되어 있다.
<기독교윤리학 사전>은 간단명료한 율법적 제시보다는 시대 상황적 질문을 던지며 각 이슈에 대한 진지한 탐구의 성격을 지닌다.
이는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이 직면하는 여러 이슈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면서 동시에 합리적 성찰을 위한 판단의 준거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총 6부로 나누어 다루는 주제는 ▲1장 신앙과 진리(믿음과 구원, 사탄과 귀신, 천국과 지옥, 용서와 치유 등 29가지) ▲2장 기독교와 공동체(기본소득제, 환대, 노동윤리, 공적참여 등 18가지) ▲3장 교회와 신학(교회론, 근본주의, 여성 신학적 윤리학, 희망의 신학 등 21가지) ▲4장 기독교와 문화(4차산업혁명, 사이버스페이스, 트랜스휴머니즘 등 24가지) ▲5장 신학과 사상(어거스틴, 루터, 칼뱅, 칼바르트, 리처드 니버 등 신학자 31명) ▲6장 교회와 이슈(동성애, 안락사, 양심적 병역거부, 생명윤리 등 13가지) 등이다.
독일, 프랑스, 그리고 영미권에서 수학한 집필진들은 국내 주요 신학대학에서 기독교 윤리와 사상을 가르치고 있으며 개념의 통일성을 위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용을 정리했다.
‘믿음, 부활, 기도’와 같은 신앙적 언어를 일반 대중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고, ‘동성애, 안락사, 인공지능’과 같은 다양한 이슈 또한 함께 다뤘다.
책임 편집자 유경동 교수(감신대)는 "이 사전이 나오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면서 "미력한 작업이 기독교가 세상과 통섭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비를 후원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와 김상현 목사(부광교회)는 "세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독교의 용어가 분명한 소리를 내야 하는 이 절실한 시기에, 이 책이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