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와 교회의 대응
[특별기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와 교회의 대응
  • 김대학 박사
  • 승인 2021.11.0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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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대응,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10월 25일 정부는 11월 1일부터 적용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코로나19 방역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불확실성이 많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코로나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했다.

이 과정이 1-2년까지도 갈 수 있는 장기적 과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도 있었다.

이제 11월부터 식당, 카페 등에 대한 이용시간 제한이 없어지고 사적 모임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진다고 한다. 교회도 현장 예배 인원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기에 예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 교회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과 출입자 관리를 통해 안전한 예배 환경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도 방역을 잘 해온 교회들이 있지만 자칫 느슨해 질 수 있는 환경을 점검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영국의 사례에서 볼 때, 방역에 빈틈을 보이면 언제든지 확진자는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여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예전의 일상으로 회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의 병행을 염두에 두고 사역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예배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작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2,600여개 교회들의 온라인예배 송출을 지원하면서, 목사님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분당에서 사역하는 어떤 목회자는 당장 이번주에 예배를 송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또한 교회 30, 40대 성도들이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급히 시간을 조율하여 도와드린 경우도 있었다.

한편,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되며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드리고 있고,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송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물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많은 성도들이 교회 현장으로 돌아와 예배를 드리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성도들은 온라인 교회에 남아 있으려 할 것이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종식 후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번갈아 드리겠다는 응답이 15%로 나타났다. 그리고 평신도들의 온라인 예배 만족도는 83%였다.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온, 오프라인 사역을 병행한다는 관점에서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온라인 사역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 같다.

신앙 회복, 신앙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8월 목회데이터 조사에 의하면 온라인 예배를 대부분 실시간으로 처음부터 끝가지 드리지만, 찬양하지 않고 가만히 시청하는 경우가 42%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 신앙 수준이 약한 사람은 더 약해졌고, 신앙수준이 강한 사람은 더 강해지는 신앙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고, 온라인 예배자의 경우 본인의 신앙이 약해졌다는 결과가 있었다.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신앙 수준이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교회는 약해진 신앙을 회복하고, 예배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종교시설 점검 결과는 충격적이다. 16,403개소 중 16%가 종교 행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보고였다.

7천 명이 넘는 점검 인력을 투입하여 점검한 결과 현장예배 13,355개소, 비대면 예배 351개소, 미실시 2,693개소로 나타났다. 16%를 그대로 한국교회에 적용한다면 약 9,000개 교회(한교총 소속 57,000여개 기준)가 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많은 교회들에게 코로나19는 위기를 가져왔다. 준비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은 교회들에게는 위드 코로나는 여전히 위기일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말도 있다. "계획하지 않으면 실패를 계획한다."

김대학 목사(교회전문컨설턴트, 선교학 박사)
김대학 목사(교회전문컨설턴트, 한세대 출강, 선교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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