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과섬김·한목협이 공동 주최한 ‘생명돌봄’ 포럼에 한국교회 시선 집중!
사귐과섬김·한목협이 공동 주최한 ‘생명돌봄’ 포럼에 한국교회 시선 집중!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0.28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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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돌보는 교회/생명 살리는 목회로의 회심’이 이번 포럼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야할 주제
이 주제는 지구의 생태계를 돌보고 번성하게 하는 일이 복음과 기독교 선교와 무관하거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창조와 구속의 성경적 진리가 통합된 과제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15개 교회연합체인 ‘사귐과 섬김’(공동대표: 이규현 목사, 주승중 목사, 유기성 목사)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CBS와 본지(가스펠투데이)가 후원한 "생명을 살리는 교회, 생명을 섬기는 교회"라는 주제의 ‘생명돌봄’ 포럼이 한국교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이유가 뭘까.

김병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 진행모습
김병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 진행모습

먼저 이번 공동포럼에서 ‘생명 살림’과 ‘돌봄’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주최측은 “생명 살림과 돌봄은 성경의 대주제이다.”며 “하지만 신학과 목회에서 자주 영혼 돌봄으로만 축소되곤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를 가져왔다. 우리는 현 상황을 생명 살림과 돌봄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신학과 목회의 전환이 요청된다. 그것은 죄로 인해 죽음의 그늘 밑에서 신음하는 이 땅이 치유되고 회복됨이 천국, 곧 하나님 나라의 본질임을 인식하는 신학과 목회적 성찰에서 비롯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기독교가 오늘의 생태 위기에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신구교 여러 교단들이 20년여 생태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실제로 개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코로나19 사태로 이 점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주어진 것은 주님의 계획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는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교회의 개혁은 본래적 사명을 잃은 것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한국교회는 지난 20년에 걸쳐 안팎으로부터 근본적인 반성의 요구에 직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갱신과 개혁의 분명한 방향을 찾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길을 잃었다는 자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근래에 ‘선교적 교회론’을 교회 갱신을 넘어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에선 현 상황을 ‘교회 와해’로 보는 과격한 진단도 있다. 구조적 조정이나 갱신 그리고 부흥운동으로는 교회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평가도 많다.”고 일갈했다.

따라서 “종교와 교회의 개혁은 본래적 사명을 잃은 것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한국 개신교는 140년 역사 속에 서구교회가 겪은 모든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했다. 통과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종교개혁’이라는 주장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는 사상 초유의 예배 중단과 예배당 폐쇄를 가져온 집단감염의 사태를 맞았다. 더 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없는 반성의 계기가 주어진 것이다. 더욱이 온라인 비대면 상황의 이른바 ‘뉴노멀’은 코로나 이후에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상황과 ‘뉴노멀’에 대한 예측이 맞는다면, 교회는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돌아보아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회론에 대한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재고도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반성에 기초하여 교회를 새롭게 하는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찾아온 위기가 한국교회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경고와 사랑의 기회라는 점을 의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번 한목협과의 공동포럼을 통해 씨름하려는 주제는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반성과 성찰의 의제들 중 가장 시급히 요청되는 ‘생명 돌봄’이다.”며 “그간 <사귐과섬김>의 정례 모임과 kodi연구소가 다루어야 할 여러 현안들을 논의해왔다. ‘생명돌봄’은 늘 우선적인 관심 사안이었다. 그간 준비모임에서는 ‘생명 돌보는 교회/생명 살리는 목회로의 회심’이 이번 포럼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야할 주제라는 인식을 함께 나누었다.”고 설명한 후 “이 주제 선정에는 지구의 생태계를 돌보고 번성하게 하는 일이 복음과 기독교 선교와 무관하거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전제된다. 그것은 창조와 구속의 성경적 진리가 통합된 과제이다. 이를 간과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구속의 실질적 의미의 다른 모든 차원들이 빈약해진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놀라운 창조와 우리가 맺고 있는 상호관계를 간과하면 우리의 하나님과의 경험도 위축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는 근래에 공적 책임을 논하는 공공신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교회의 공적책임은 생태학적 분야로 확장되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 한국교회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책임에 대한 바른 성경적 의식이 없거나 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후 “이에 신학적 반성과 목회적 성찰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이번 포럼은 한국교회의 지난 역사와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이 생태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회가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어필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열린 이번 ‘생명돌봄’ 포럼은 개회행사와 5개의 기조발제, 3개의 섹션, 선언문 발표와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씀을 전하는 지형은 목사
인사말씀을 전하는 지형은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인사말씀을 전하는 주승중 목사
인사말씀을 전하는 주승중 목사(사귐과섬김 공동대표, 본지 이사장)

생명 돌봄을 위한 기도, “우리의 소망은 병든 세상을 버리지 않고 치유하시고 온전히 회복하시는 은혜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개회행사는 “한국교회와 생명돌봄: 왜 생명 돌봄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사귐과섬김)의 개회기도와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한목협 대표회장) 및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사귐과섬김 공동대표, 가스펠투데이 이사장)의 인사말씀이 있었으며, 이어서 준비된 영상을 통해 신국원 교수(총신대학교 명예교수)의 “생명돌봄은 지상명령이다.”,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선교적 관점에서의 생명 돌봄”, 성현 목사(필름포럼 대표)의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 돌봄”(세상도 돌봄을 원하고 있습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생명시대의 선교”,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회의 공적인 역할”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 이어 3개의 섹션 - 섹션 1: 김진양 부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의 “한국사회 생명과 돌봄에 대한 인식”, 이도영 목사(더불어숲동산교회)의 “삶을 가꾸고 마을을 일구며 세상을 돌보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 이야기”,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창조의 부르심과 탄소제로 녹색교회” / 섹션 2: 조준목 목사(온누리교회)의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40일 day for Life)”과 패널토의(사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사귐과섬김), 패널: 김경진 목사(소망교회, 사귐과섬김)),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 한목협 공동총무) / 섹션 3: 양동수 대표(사회혁신기업 더함)의 “지역과 사회, 시대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회 공동체 세우기”,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라이프호프 이사장)의 “자살예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 섹션 3: 김진오 사장(CBS)의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출산 돌봄 캠페인 1273’ 전개방안”과 패널토의(사회: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한목협 정책위원장), 패널: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사귐과섬김),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사귐과섬김)의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유기성 목사가 발표한 선언문인 “생명 돌봄을 위한 기도” 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언문

“생명 돌봄을 위한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세상을 아름답고 풍성한 생명으로 창조하신 주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신음하는 가운데 우리의 탐욕과 이기심의 실상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용서해주소서. 생명을 존중하고 돌보며 번영하게 하기보다 파괴와 죽음의 편에 선 일들을 회개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병든 세상을 버리지 않고 치유하시고 온전히 회복하시는 은혜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구원의 복음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창조주요 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온전히 회복시키시는 일을 행하고 계심을 또한 믿습니다.

이제 저희도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뒤따르기를 원합니다. 성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따라 생명을 살리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로 결단합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려 십자가를 지신 은혜를 전하는 교회가 되기로 결단합니다. 병든 세상을 치유하여 온전히 회복시켜 생명이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시는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기로 결단합니다.

저희에게 앞서 행하시는 주님의 뒤를 따르는 길을 보여 주소서. 그 길에 서서 주님의 일을 행할 지혜와 힘을 주옵소서. 저희의 순종을 통해 생명을 창조하시고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생명 돌봄 목회를 실천하기 위해 이렇게 고백하며 결단하오니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1. 성경적인 생명 돌봄을 깊이 인식하여 깨닫고 그 깨달음에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지구 행성의 생태적 환경윤리와 관련하여 한국교회가 건강한 사회적 지도력을 갖게 하옵소서.

2. 예수님 가르치신 복음의 관심과 범위가 이웃 사랑과 창조 질서 회복까지 있음을 균형 있게 실천하는 참다운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3. 세상을 통치하고 보전하시는 주님, 부활의 생명으로 모든 것을 살리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생명을 귀히 여기며 성심으로 돌보기를 원하오니 저희들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4. 생명 돌봄의 거룩한 사명을 위해 연합하지 못했던 우리의 약함을 회개하고 모든 세대와 모든 영역 안에서 생명 돌봄의 구체적인 연합의 실천이 있게 하옵소서.

5. 생명을 살리고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연을 병들게 하는 일들로부터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돌아서게 하옵소서.”

본지는 이번 포럼의 주요 내용들을 계속해서 시리즈로 보도할 예정이다.  글·사진 엄무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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