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현지 크리스천, “우리를 기억해 달라”
아프간 현지 크리스천, “우리를 기억해 달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08.20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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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세력,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점령
아프간에 남겨진 현지 크리스천의 기도요청. 온누리M센터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8월 11일(현지 시각),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간 남부의 제2도시 칸다하르를 함락하고 4일만인 15일에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 2001년 12월, 미군에 의해 밀려난 지 20년 만이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샤리아법으로 사회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잔혹한 형벌로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도피, 탈출하기 위해 공항 활주로에 몰려든 시민들은 미군 항공기에 매달리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탈레반은 문화위원회 소속 에나물라 사망가니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대대적인 사면령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지난 17일,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 “탈레반은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1조 달러 이상을 아프간에 지출하여 군대를 훈련시키고 장비와 돈을 지급했지만 싸울 의지를 심어줄 수는 없었다”며 “아프간 지도자들은 포기하고 나라를 떠났다.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국내 종교단체에 “미군, NATO군이 9월까지 아프간 철군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아프간 내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며 “아프간 내에 체류중인 선교사 20여명이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이있다. 선교사들의 아프간에서 조속히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온누리M센터는 유튜브 채널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크리스천의 고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 남성은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우리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리는지 아실 것”이라며 “아름다운 이 나라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모든 가치있는 귀한 것들이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를 기억해달라. 버리지 말아 달라”교 요청하며 눈물을 훔쳤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유 목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다급하고 안타까운 기도제목을 요청받고 있다. 보안을 위해 공개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며 ▲아프간의 평화와 정국 안정을 위해 ▲안전문제로 고향과 집을 떠난 이재민을 위해 ▲여자들과 아이들을 위해 ▲환자들을 위해 ▲아프간이 극단주의자들의 본거지가 되지 않도록 ▲아프간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해주소서 ▲아프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보호해 주소서 라는 기도제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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