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 김찬주 지역기자
  • 승인 2018.04.0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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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시대, 기독청년 창업자
영상 제작 광고 회사 Mo Pictures

청년 취업이 문제다. 2018년 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청년 실업률이 9.9%였다고 한다. 지난 2월14일 발표된 청년실업률은 8.7%로 떨어졌으나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수에 힘입은 결과다. 이렇게 취업이 어려우니 차라리 처음부터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 코너는 이미 창업을 해서 안정된 기반을 닦은 기독 청년 실업가 또는 청년 창업을 돕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산상수훈의 정신을 가지고 누가 5 리를 가자 할 때 10 리를 함께 가주는 돕는 사람들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자기 입지를 굳힌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본다.

 

 

Mo Pictures 강성모 대표 (사진 제공 강성모)
Mo Pictures 강성모 대표 (사진 제공 강성모)

 

그 첫 번째 만남으로 모픽처스(Mo Pictures) 대표 강성모(36세) 씨를 만났다

그도 처음에는 청년 실업자의 한 사람이었다. 방송국에서 나와 자발적 실업자가 되었을 때 그의 영상 작품을 눈여겨 본 교회 아는 형이 자기 회사의 일을 가져다주었다. 교회에서는 멀티미디어 팀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 후로 계속해서 일이 들어와 이 일 저 일 받아서 하고 있었는데 멀티미디어 팀 담당 부장 집사님이 사업자 등록을 하고 개인 사업자로 일을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조언을 받아들여 자기 이름 끝 자를 따서 모픽처스(Mo Pictures)라고 이름을 짓고 2012년에 개인사업자로 등록했다. 후에 같은 멀티미디어 팀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 몇 명과 함께 숙대 입구에 사무실을 얻어 영상 제작 작업을 했다. 2015년에 공동 투자로 법인 등록을 마치고 사무실도 후암동으로 옮겨 지금은 네 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직원들은 모두 같은 교회에서 멀티미디어 팀을 섬기던 동료들이다.

모픽처스는 시작부터 하나님의 은혜 안에 같은 믿음의 동지들과 함께 해온 작지만 단단한 회사다. 말씀이 좋아 같이 하고 싶었던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며 처음 회사를 시작했다. 지금도 매주 월요일이면 전 직원이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린다. 그 목사님과 함께 신촌에 작은 교회를 개척하고 쉬는 날에는 교회 근처 연대, 이대 등으로 다니며 전도를 한다. 예배와 전도가 일상화된 삶이다.

 

NGO 단체 홍보영상 촬영 현장에서의 강성모 대표
NGO 단체 홍보영상 촬영 현장에서의 강성모 대표 (사진 제공 강성모)

 

모픽처스는 영상제작 회사다 

회사의 첫 작품은 기아대책의 홍보영상이었다. ‘1리터의 생명’이라는 작품으로 이것이 유튜브에서 백만뷰를 넘기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강성모 대표의 대표작이다. 이렇게 NGO 단체의 홍보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여 국내 NGO 단체의 홍보영상을 많이 만들었다. NGO 단체의 일을 할 때는 영업 이익을 거의 내지 않는다.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데 그 후원금을 홍보영상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하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모픽처스에서는 예술적 느낌을 많이 살리는 작업을 주로 한다. 특기할 만한 작품으로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캠페인, ‘기적의 손을 찾습니다’, 이케아 ‘소프트 토이 마법의 펜’ 편, 포스코 에너지 ’절골부락 이야기‘ 등이 있다.

 

기아대책 홍보영상 '1리터의 생명'

 

유튜브 백만뷰를 넘은 '1리터의 생명'
유튜브 백만뷰를 넘은 '1리터의 생명'

 

지난 십 여 년 기간 동안 필름 카메라 시대는 막을 내리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작업이 디지털화 되었다. 이런 시대에 모픽처스는 스톱 모션 기법을 많이 사용한 영상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아날로그적 손맛을 보인다. 모픽처스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모픽처스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 그래서 작품이 그림처럼 예쁘다. 기획 단계부터 보기에 좋은 것을 추구한다. 이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모픽처스는 적은 견적에 새로운 기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런 입소문을 타고 계속해서 일이 들어오고 있다.

강성모 대표는 이제 어엿한 청년 크리스천 기업가가 되었다

크리스천으로서 기독교 정신을 표방하는 회사를 운영하니 회사의 정신과 추구하는 것이 섬김의 길이 아닐 수 없다. 모픽처스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그 해법으로 내세웠다. 그 실천 방안하나는 여름, 겨울 방학마다 인턴사원을 받는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난을 겪을 대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열심히 일하니 회사도 도움을 받는다. 인턴을 끝낸 학생들 중에는 자기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는 학생들도 있다. 회사에서의 경험을 좋게 기억하고 있는 글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또 한 가지는 영상 제작을 할 때에 아트 워크(Art Work) 중심으로 하는 일이 많은데 외부 아티스트(Artist)들을 불러 팀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다. 아티스트(Artist)들은 취업이 어려운 편이라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팀으로 엮어주는 네트워킹과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모픽처스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식물원 같은 카페 Mo 내부 Mo Pictures 사무실이기도 하다
식물원 같은 카페 Mo 내부. Mo Pictures 사무실이기도 하다(사진 제공 모픽처스 )

 

작년 12월부터는 사무실 공간을 카페로 오픈했다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강대표가 하나 둘씩 들여놓은 화분이 사무실을 식물원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 예쁜 공간을 그냥 놀리는 것이 아까워서 보태니컬 컨셉의 카페를 구상했다. 삭막한 도시, 미세 먼지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 같은 공간을 나누고 싶었다. 20대 젊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시작했는데 카페 내부 사진을 현수막으로 걸어 놓으니 어르신들도, 남성들도 많이 찾아온다. 현대를 사는 도시인에게 싱그런 자연을 숨 쉬게 해주는 공간으로 오래 남기고 싶다.

강대표는 제자도 목회를 추구하는 작은 개척교회(신촌연합교회 엄태우 목사 시무)를 다니면서 목사님과 회사 운영을 의논하며 기도로 도우시는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 그래서 회사의 행사든지 멤버십 트레이닝 성격의 워크숍이나 여행에도 항상 목사님을 초대한다. 강대표뿐 아니라 직원 모두의 삶에도 제자도가 심겨지기 원하기 때문이다.

삶의 현장이 기독교적 교훈의 실천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한 청년 사업가. 그의 작품과 나눔을 경험한 사람들의 조용한 입소문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고운 마음이 바람결에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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