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글로벌기독센터(GCC) 건립을 위한 후원음악회가 지난 29일 교내 민주마루에서 교수와 목회자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날 음악회는 전남대기독교수회(회장 정성창. 이하 기독교수회)가 교수들의 오랜 숙원인 기독센터 건립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가진 전남대 음대교수들과 동방현주, 최인혁 등 CCM 가수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감동을 더했다.
기독교수회는 모금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전남대 출신 목회자회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후원음악회를 기획해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연수 목사(일곡중앙교회) 우수명 목사(신안교회)를 공동대표로 70여 명으로 구성된 건립위원회도 함께 협력하고 있다. 연면적 3,200㎡(건축면적 820㎡)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글로벌기독센터는 40억 원의 건립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독교수회는 지난 2006년부터 이같은 계획을 구상하고 자체 모금으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해 학생용 생활관으로 사용해 오다가 2015년 정성창 교수가 회장을 이으면서 실행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캠퍼스 복음화율 3.5%라는 척박한 상황과 신천지 등 이단들의 기세, 포교활동 금지라는 전도활동 제한 등으로 복음의 문이 닫혀 석고화 되어가는 대학의 현실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교수들의 기도를 더 간절하게 했다. 게다가 전남대에는 외국인 유학생 1,800여 명이 와 있어 이들에 대한 선교적 장을 마련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정 교수는 무슬림 학생들 25명에게 한국어교육을 하며 전도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 나라의 지도층 자제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고 효율적으로 교육할 여유있는 공간이 없다.
글로벌기독센터는 복음과 양육을 통한 선교와 글로벌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인프라는 충분하다. 전남대를 사랑하는 기독교수들의 헌신과 기도가 미전도종족화 되어가는 캠퍼스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