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논란, 종결 수습안 총회서 발표키로
명성교회 세습논란, 종결 수습안 총회서 발표키로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19.09.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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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⑥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 보고

찬성1011 반대131표로 수습안 가결
재심판결 수용하고 김하나 목사가 
물러나는 거룩한 지혜 필요해…

 

제104 회기 수습전권위 보고 중 김삼환 원로목사가 “은혜를 베풀어 주기를 바라다”며 총대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제104 회기 수습전권위 보고 중 김삼환 원로목사가 “은혜를 베풀어 주기를 바라다”며 총대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예장통합 제104회기 총회 둘째 날인 24일, 명성교회 세습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화해조정위원회 및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위원장 채영남 목사) 보고에서, 22일 김삼환 원로목사는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하며 총회는 7인의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104회 총회 폐회 전에 구체적인 수습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원주제일교회와 강북제일교회 화해조정위원회 보고를 바친 뒤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 보고를 했다. 채 목사는 명성교회에 관련된 보고를 시작하며 김삼환 목사의 특별발언을 요청했다. 김삼환 목사가 앞으로 나서자 많은 총대들이 그의 발언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영 총회장은 김삼환 목사가 증경총회장으로서 발언기회가 있다고 말하며 그의 특별인사를 허가했다.

김삼환 목사는 “어린 시절 목욕을 하다가 아버지에게 일 안하고 목욕을 한다고 맞은 적 있었다”며 “아버지가 때리시다가 코와 입에서 피가 나자 화를 멈추시고 피를 닦아주셨다. 이제는 맞은 것 보다 피 닦아 주신 것에 대한 그 고마움이 아버지의 사랑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들은 교계와 일반 언론, 이단들에게까지 정말 많이 맞았다”며 “총회를 따른다고 했지만 한국교회와 많은 분들에게 아픔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주변에서 교단을 떠나라고도 했지만 정말로 갈 데가 없었다”며 “앞으로 저희를 이해해주시고 저희가 총회와 여러 어른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은혜를 부탁했다.

이어 사태해결의 의지를 밝히며 채 목사는 “7인의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을 임명하여 명성교회 수습방안을 작성하여 제104회 총회 폐회 이전에 수습방안을 보고하고, 동 수습방안을 총회가 토론 없이 결정하여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하여 주시되 위원은 총회장님께서 자벽하여 주시기를 제안합니다”고 발표했다. 제안 발표 이후 이 제안을 반대하는 총대들의 의견과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위해 이를 수용하자는 총대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최현성 목사(충북노회)는 “명성교회가 총회와 함께 살아가려면 우선 총회의 판결을 대놓고 거부한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가 먼저 재심 판결을 수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대전서노회 신동설 목사는 “채영남 목사님과 총회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명성교회는 화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정의의 분쟁을 해서 남은 것은 교인들을 잃은 것뿐이니 이제 화해를 위해 채영남 목사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총대들은 명성교회 수습위 구성에 대한 투표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에 예장통합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를 제외한 모든 언론사 기자들이 총회장에서 퇴장됐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구성안은 전체 1,142명 중 1,102명 찬성 40명 반대로 통과됐다.

안건을 마치며 김태영 총회장은 “법을 지키지 않은 명성교회를 분명히 징계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총대들이 원하는 두 가지인 총회 권위를 세우는 일과 명성교회도 살리는 일을 위해 세습 반대 측도 불러서 의견을 듣고 수습안을 폐회 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회의를 마치고 한 총대는 “모든 언론을 퇴장시키고 공개할 수 없는 끝장토론이 이어질 줄 알았으나, 간단한 표결로 처리한 것은 한국교회의 비합리성과 반지성에 대한 큰 문제”라고 개탄하며 “물론 거룩성을 중시하는 교회의 특성상 비공개로 특정사항을 논의할 수는 있으나, 한국교회는 일반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시대정신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과연 재심판결을 수용하고 김하나 목사가 당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수습안을 제시하여 법을 지키고 명성교회를 살리는 솔로몬의 지혜가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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