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김제 신세계병원 강당엔 때 아닌 아름다운 선율이 흘렀다. 육체의 질고로 신음하는 병원의 많은 환우들은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선율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레이스 앙상블(단장 한승호)은 이처럼 영육 간에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음악을 실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레이스 앙상블은 바이올린, 첼로, 플륫, 클라리넷, 클래식 기타, 피아노, 싱어 파트 등 12명으로 구성되었는데, 2014년 3월 한승호 단장의 주도로 창단되어 그간 수많은 연주회를 기획하고 실행해 오고 있다.
단원들의 면면을 보면, 그저 취미로 음악을 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4년제 음대, 나아가 대학원 등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전공한 엘리트 음악인들이다. 단체의 이름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체험한 그들은 자신의 재능과 시간, 사비를 들여 위로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아무런 조건 없이 은혜를 나누고 있다. 이들이 찾아 가는 곳은 화려한 곳이 아닌 주로 열악하고, 불우한 이웃들이다.
앙상블 팀의 사랑이 담긴 은혜로운 음악을 듣는 힘든 자들은 잠시나마 삶의 곤고함을 잊고 위로를 받으며, 또한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이들 그레이스 앙상블 단원들은 모두가 진정한 의미의 음악선교사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원들은 나름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더 나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함께 모여 연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신들이 찾아가 위로할 사람들을 계속 발굴 중이다.
앙상블 팀을 이끌고 있는 한승호 단장은 “비록 부족하지만 우리의 작은 행위가 힘든 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