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땅을 살리는 한울생협
사람과 땅을 살리는 한울생협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4.03.29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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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개
한울생협이 함께 하는 전라북도 사회적 경제 공동 판매장 ‘생생나눔’ 풍경

일반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이라는 말이 붙을 때는 무언가 차별점이 있다. 그것은 이 문구에서 선명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사람과 땅을 살리는 한울생협.” 바로 사회적기업 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대표 최혜자, 이하 한울생협)의 이야기에서 특별한 차별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한울생협의 이야기는 1991년부터 시작됐다. 어느덧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주에서 전북지역의 주민과 유기농 농산물 생산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울생협은 우선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유통업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당시 전라북도에서는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기 어려웠고 생산 농가 역시 판매를 위한 매개체가 없었다. 1991년 한울회라는 모임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하는 직거래 운동을 시작했고, 이것이 2001년에 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사회적 경제 물품이 모여서 판매되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 사회적 경제 공동 판매장 ‘생생나눔’에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약 50개 기업이 입점하여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생나눔’ 내부 모습

하지만 단순한 유통업체는 아니다. “주민과 유기농 생산자가 사람과 땅을 살리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제품과 공정무역제품 판매에 힘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판로가 원활하지 못한 농가들의 상황이 소득의 양극화를 만드는 현실도 시발점이 됐다. 가까운 지역의 제철 친환경 농산물과 안전한 가공식품 및 친환경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을 위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비전이 한울생협의 움직임을 이끈 것일까? 한울생협은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바른 농사를 짓는 생산자와 함께 건강한 농산물 참 먹을거리를 나누는 공동구입활동을 추진한다. 둘째,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선다. 셋째, 수입농산물의 홍수 속에 건강한 우리 농산물과 지역농산물 이용을 통해 우리 농촌과 농민을 살리는 일에 앞장선다. 넷째, 대량생산, 대량 소비사회 속에서 지역과 마을, 자활, 협동조합 등의 생산품을 알리고 판매함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 다섯째, 나아가 이웃과 협동하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여 우리 사회를 보다 인간답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도록 힘쓴다.

이외에도 한울생협은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생명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 먹거리에 대해 강의하고 실습과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자연음식 문화원’과 함께 식재료 기부를 통해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일에도 연대하고 있다. 물론 조합원을 위한 특별행사와 활동을 실행하고 개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도록 힘쓰고 있다.

한울생협은 앞으로 조합원을 조직화하고 소비자 늘리면서 다양한 제품을 풍성하게 구성하여 판매망과 매출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SNS를 통한 소통과 온라인 플랫폼 마련, 생상자 협의를 통한 상품 기획, 한울생협 조합원의 날 행사 게획, 공유경제코너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채 여러 고민과 시도로 수고하는 한울생협이 언젠가 “사람과 땅을 살리는” 꿈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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