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석 장로, 정치행정의 운영원리 특강
예장통합총회 정치부(부장 권위영 목사)는 지난 3월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개회예배는 서기 박병준 목사의 인도로 회계 김일량 장로가 기도, 부장 권위영 목사가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진 특강은 김판석 장로(연세대 명예교수, 전 인사혁신처장, 서울숲교회)가 “뷰카와 바니 시대에 필요한 정치행정의 운영원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뷰카(VUCA) 세상이란 변동적, 불확실, 복잡, 모호한 세상을 뜻하는 말로, 냉전 이후 세계의 새로운 상황에 맞게 1980년대 후반 미 육군 참모대학에서 발표한 개념이며, 바니(BANI) 세상이란 취약하고, 불안하며, 비선형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이란 뜻으로, 미국 미래학자 Jamais Cascio가 2020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김 장로는 VACA에 대응할 수 있는 4가지 요소로 ‘회복탄력성, 민첩성, 단순함, 호기심’을 제시하였고, BANI는 ‘여분 및 능력, 마음챙김(연민), 유연성(적응), 직감(의미구축)’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진단하며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참여성, 적법성, 투명성, 대응성, 합의성, 형평성, 효과성, 책무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투명한 운영의 원리와 참여적 운영의 원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가진 총회 및 노회 정치부 임원 간담회는 권위영 목사, 박병준 목사, 김일량 장로, 류재돈 장로가 패널로 참석하였고 고령화된 농어촌 교회가 봉착한 현실적 문제점들을 토의했다.
108회기 노회 정치부 현안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경동노회(정연태 노회장)는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모든 세례교인이 70세 이상인 교회에 한해 은퇴한 장로님들로 구성된 준당회 설립하는 건, 모든 교인이 70세 이상인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제직회원 전무) 공동의회에서 담임목사 청빙이 가능하도록 헌법 보완을 건의했다. 경안노회(손영남 노회장)는 시골의 작은 규모 교회들의 노령화로 제직회나 공동의회시 어려움이 있으므로 항존직들의 시무 연령을 연장하는 건을 건의했다.
한국 사회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저출산,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농어촌 지역 목회가 체감하고 있는 목회적 어려움들을 해소하기 위해 총회 차원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이날 권위영 목사는 “108회기 정치부는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갈등과 대립, 반목과 질시 그리고 원수 됨의 고리를 끊고 화해와 일치, 협력의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말씀을 근거로 기도로 마음을 모아 따스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면서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치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좋은 제도와 계획도 주님 보시기에 잘 실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노회와 총회를 섬길 인재를 노회별로 많이, 미리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회 헌법과 규칙, 총회 결의 사항을 준수하면서 바르고 공정하게 총회를 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