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 “커피 한 잔도 안 돼!”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 “커피 한 잔도 안 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4.03.2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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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금권선거 철폐’ 의지 피력
왼쪽부터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정훈, 양원용, 황세형 목사, 선관위원장 박한규 장로, 장로 부총회장 후보 윤한진, 박주은 장로. 최상현 기자.
왼쪽부터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정훈, 양원용, 황세형 목사, 선관위원장 박한규 장로, 장로 부총회장 후보 윤한진, 박주은 장로. 최상현 기자.

예장통합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한규 장로, 이하 선관위)는 3월 25일, 100주년기념 믿음실에서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예비 후보 등록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공명선거를 위한 협조요청과 세칙 설명, 후보들의 의견청취, 서약서 서명 및 전달의 순서로 진행됐다.

위원장 박한규 장로는 “부총회장 선거는 교단의 미래를 결정하고 공동체의 핵심 가치와 신념을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공명정대 선거 문화를 이뤄내고 교단 구성위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각 후보자가 정책과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행위는 교단 내 분열만 초래하므로 그리스도 가르침을 실천하여 서로 존중하는 선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서기 김진욱 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금품 선거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막자는 입장”이라며 “금품 선거는 이제 총회에서 완전 종결할 것으로 결의를 다졌다. 법을 위반할 시에는 고소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A가 B후보로부터 30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신고가 선관위에 들어오면 선관위는 해당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게 된다. 또한 A가 B후보에게 “내가 50표 정도를 가져올 수 있으니 3천만 원을 내라”고 요구할 경우 선관위는 금품을 요구한 A를 총회 임원회를 통해 해당 노회 기소위원회에 고발하며, A가 정년퇴직할 때까지 총대 파송 금지를 주문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선관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시 주의 1회를 받게 되며 주의 2회 누적시 경고 1회, 경고 2회 누적시 후보 등록이 취소된다. 특별히 이번 선관위는 “후보가 지방 행사에 참여할 시, 2인 이상(후보 포함 3명)이 도열해서 선거 운동을 하면 주의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수십 명이 봉고차를 타고 행사장 다니는 것 또한 금지한다”고 전했다.

김진욱 목사는 “선관위의 의지는 확고하다. 만일 후보 전원이 경고가 누적되어 후보에서 취소되어 버린다고 해도 관계없다. 총회 당일, 그 자리에서 부총회장을 추천받아 뽑을 수도 있다”며 공명선거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어 선관위는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내용을 요약하면,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가 행사 관련 언론 광고를 할 경우 후보 개인의 이름이나 경력 등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없고 오직 교회의 이름과 사진만 게재 가능하다. 신학대학에서 특강을 요청할 경우 타 교단의 대학은 관계없지만 예장통합 교단 소속의 신학교는 절제해야 한다. 후보자의 교회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할 경우 강사가 총대와 관계가 없어도 우리 교단 소속 강사라면 불가능하며 타 교단 소속의 강사만 가능하다. 설교 온라인 송출은 유튜브의 본인 교회 채널에만 업로드 가능하며 설교 외에는 업로드 할 수 없다.

한편, 후보자가 속한 지역 연합회 등의 임원 활동은, 임명직 등의 대외적 직책은 선거 기간 동안에는 최대한 내려놓는 것을 권한다. 선거 캠프의 경우 각 지역별 2명, 총 10명의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해야 하며, 등록된 캠프 구성원들에게는 식대와 유류비 지급이 가능하다. 후보들은 선거 기간 동안 노회 발대식이나 예배 시 식사 제공을 할 수 없으며 개별적인 만남의 자리에서 식사나 커피를 제공할 수 없다. 단, 후보자의 교회가 개척교회나 농촌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여름성경학교 연합집회를 섬기는 것은 가능하다.

이러한 선관위의 단호한 조치를 두고 금권 선거 철폐라는 강력한 의지는 바람직하나, 전국 총대를 만나며 인사해야 할 후보자가 커피 한 잔도 살 수 없도록 규제한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후보 등록은 총회가 열리는 9월 24일로부터 60일 전, 7월 22일에 정식 등록을 마치게 되며 8월 중 전국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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