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국내 유일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에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 제54자 정기 이사회가 개최됐다.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탄생시킨 세계 유일의 비영리민영교도소다. 소망교도소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아가페는 연 1회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이례적으로 소망교도소 현장에서 시행했다. 김삼환 이사장은 이사회 개회 선언에서 “기독교 법인이 운영하는 교도소는 하나님의 주신 큰 선물로, 더욱 섬기고 다음세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이후에는 소망교도소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기념식을 가졌고 아가페는 국제교도협회(PFI)한국지부(이사장 김영석 목사)의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국제교도협회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던 찰스 콜슨이 설립한 세계최대의 교정선교 단체로 120개국 나라에서 함께하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국제교도협회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 알려 교정선교의 지경을 넓히고, 국제교도협회가 이미 하고 있는 청소년 교정선교와도 협력하여 미래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성공적인 교화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소망교도소에 수용되는 신입수형자는 3개월간 신입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식을 진행하는데 특별히 수형자 가족들이 초청된다. 본 프로그램은 가족에게 쓰는 편지, 세족식, 아버지 학교 등이 포함된다. 행사를 참관한 이사장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를 회개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곳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가족에게 쓰는 편지 시간에 참여한 한 수형자는 아버지 없이 살고 있는 자식을 생각하면서 “세상의 성공만 바라보고 살다보니 내 행동이 죄 인줄도 모르고 폭주기관차처럼 멈추지 못한 채 교도소까지 왔다. 홀로 남겨진 가족,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사회 임원들은 교도소 내 카페인 로뎀나무 카페로 옮겨서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자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로뎀나무 카페는 수형자들의 교화 및 효과적인 상담, 멘토링을 위한 장소로 사용된다. 소망교도소는 직업훈련 과정으로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 과정을 교육하는데, 이 과정을 이수한 3명의 수형자가 로뎀나무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카페에서 일하는 한 수형자는 소망교도소의 특성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 좋다”면서 “의지할 곳이 없는 수형자들이 복음을 접하며 안정을 찾고 새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소망교도소장은 행사 후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교화를 위해서는 사회가 출소자를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역할은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