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답’을 찾아서] “오직 십자가 복음만이 능력입니다!”
[2024년, ‘답’을 찾아서] “오직 십자가 복음만이 능력입니다!”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4.03.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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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교회 이순창 목사를 만나다

대담_이순창 목사(증경총회장, 연신교회)
진행_박진석 목사(본보 편집인)

Q. 창립 50주년과 연신교회 목회 35주년을 맞는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9년 10월 22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당시 200여명 규모의 성도들이 모여 있는 연신교회에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나이는 불과 33살이었습니다. 흔히 목사가 교회를 키웠다고 말하지만, 저의 경우는 교회가 목사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연신교회에서 35년 동안 저는 목사와 성도가 화목한 목회, 교회와 지역이 함께 행복한 목회를 추구하며 열정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낮아지고, 제가 더 섬기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목사로서 더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하였고, 더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 결과 연신교회는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며 등록교인 3,000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한마음으로 교회를 섬겨주셨던 성도님들의 믿음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얼마 전 저는 연신교회에서 조기은퇴를 선언했고, 많은 성도님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원로목사로 추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신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3대 후임담임목사님을 청빙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제 2024년 연말까지 하면 연신교회에서의 35년 목회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제가 유아세례 베풀었던 아이가 장성하여 결혼주례를 하였습니다. 교회학교에서 철없이 장난치던 어린 아이들을 가르쳐 이제는 귀한 장로님으로 임직하였습니다.

연신교회는 제 인생의 일기장과 같습니다. 웃을 때도 있었고, 울 때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멋진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제 소원은 그저 우리 연신교회 성도님들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항상 웃으며 행복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하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Q. 목회자로서 평생 살아오셨는데, 목사님께 목회란 무엇이었습니까?

목사로 살아가면서 설교하는 것, 심방하는 것, 당회를 운영하는 것 등 할 일은 많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믿으며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힘과 지식으로 하면 반드시 지쳐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처음 주님을 영접하며 마음에 품었던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불신 가정에서 모진 고난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였던 첫 사랑의 믿음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일을 할 때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앞세우며 나아갔습니다. 목회는 하나님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좋은 목회자는 하나님의 뒤를 잘 따라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로서 일평생 주님만 바라보며 따라가기를 힘써왔습니다.

동시에 저는 동서남북 어디든지 부르는 곳이면 가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하게 하는 평안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날마다 웃으며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평안의 복음입니다.

그래서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라는 에베소서 6장 15절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강단에서 평안의 복음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위로자로, 화평케 하는 자로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흔히 “싸우지만 않아도 부흥한다”는 말처럼, 목회는 교회를 화목하게 하고, 성도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협화음이 있는 곳에서 바나바처럼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로 아름답고 복되게 쓰이기를 힘썼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제가 더 낮아지고, 더 섬기며, 더 순종하였습니다. 그런데 목회의 여정을 다 지나고 되돌아보니 제 힘으로 한 것보다 더 큰 은혜가 있었고, 제가 사랑하고 섬긴 것보다 더 큰 사랑과 섬김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목회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Q.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한 영혼을 향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누가복음 15장 말씀에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는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하다가 정작 사람을 놓치고 영혼을 실족시키는 어리석은 목회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제가 한 교회에서만 35년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저 성도님 한 분 한 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의 기술이 아니라 목회의 진심으로 다가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사람의 외모에 취해 헛되고 헛된 것을 좇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빌립보서 2장 5-8절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묵상했습니다.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시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닮기 위하여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영적 몸부림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덧붙여 히브리서 10장 36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하여 인내하였습니다. 여러 환난 중에도 참고 견디어 소망을 이루기에 힘썼습니다. 하늘의 더 좋은 것을 사모하는 믿음으로 하루를 버티고, 한 달을 버티고, 일 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죽지 못해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은혜로 살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었습니다. 목회자의 마음을 지키시고, 목회자의 마음으로 버티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목회자의 마음으로 믿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성취하여 이루실 것입니다.

Q. 기억 남는 목회 이야기 중 좋은 것과 부끄러웠던 점이 있다면?

목회를 감당하면서 경험한 매순간이 저에게는 큰 기쁨과 행복이었습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과도 같은 아름답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제가 목회를 해오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다음의 3가지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들로 대답을 갈음하겠습니다.

저는 목회를 해오면서 다음의 3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첫째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하루 24시간을 결코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하여 과거의 시간을 반성하였고, 현재의 시간에 충성하였으며, 미래의 시간을 계획하였습니다. 사람의 핑계를 찾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의 약속을 우선하며 목회자가 먼저 시간 약속에 철저하였습니다. 정해진 구역장모임 시간이 되면 안에서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어느 날은 성도님들과 야외 활동을 나가는데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은 장로님을 홀로 남겨 두고 그냥 출발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심했나 싶지만, 그래도 우리 성도님들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중요시하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둘째는 ‘자리’였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목사에게는 있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예배하는 자리, 기도하는 자리, 심방하는 자리 등등, 저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기를 힘썼습니다. 멀리 지방에서 부흥회를 저녁 늦게까지 인도한 후에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와서 새벽기도회를 직접 인도하였습니다. 누군가는 부목사에게 맡겨도 된다고 훈수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연신교회에 한순간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방을 할 때에도 한 영혼을 향한 동일한 사랑의 마음으로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고 달려가서 품어주고 기도하였습니다. 한 번은 명절 연휴 때에 성도님의 가정에 장례가 나서 도저히 조문할 수 없는 교통상황이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서라도 끝까지 찾아가 슬픔을 위로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영혼을 위하여 거룩한 낭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목사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제 나름의 최선이었습니다.

마지막 셋째는 ‘관계’였습니다. 저는 연신교회에 처음 부임하여서 전임목사님께서 거래하고 계시던 주보 인쇄소를 지금까지 바꾸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이발소도 벌써 30년째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작은 만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소중히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사람들을 대충 넘기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섬기며 대접하였고, 가장 먼저 살피고 세워드렸습니다.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작은 자들의 벗이 되고자 먼저 낮은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총회장 한 사람이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단 총회가 빛나고, 우리 한국교회가 칭찬받을 수 있도록 모든 관계를 풀어나갔고, 화목하게 하는 직분으로 알고 섬겼습니다. 조금 더 베풀지 못하였다는 인간적인 아쉬움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관계에 항상 진심을 다하여 충성하였기에 모든 만남이 제게는 축복이었습니다.

Q. 이 시대는 ‘목회 위기 시대’라고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교인 감소와 영성 약화, 재정적인 어려움 등이 닥쳐온 한국 교회를 보며 ‘목회 위기 시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안에서 절대 진리를 부정하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만연해졌고, 극심한 저출산을 비롯하여 답을 찾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문제현상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당면한 목회 현장은 암울해졌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대인들은 이전보다 더 영적인 은혜와 평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있는 지금의 위기 상황은 반대로 세상에 복음의 능력이 필요한 새로운 ‘영적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어둠이 지나가면 빛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위기에 매몰되어 스스로 침체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밝은 빛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새롭게 기대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믿음으로 새로운 영적 부흥을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일이 바로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과 비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으로 일어난다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반드시 우리 가운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먼저 다시 교회로, 다시 예배로 성도님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세상의 화려한 언변에 현혹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을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십자가 복음으로 모이기에 힘쓰고, 십자가 복음으로 서로 교제하며, 십자가 복음으로 가르쳐 신앙의 대를 이어가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만이 능력입니다.

Q.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유언이 있다면?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교회 목회자 여러분, 지금은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더 큰 섬김과 포용으로 이 사회를, 이 나라를 끌어안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다시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고, 말씀에서 힘과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말씀 덕분이었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살 길도 오직 말씀뿐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연구하고 선포하는 기본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재미와 요령을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성도님들이 순수한 복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말씀의 전문가가 되어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가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기도의 자리를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목회는 영성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영성으로 말씀을 준비하고, 교회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특별히 새벽기도의 자리를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현대인의 생활양식이 점점 올빼미형으로 변해가도 목회자의 새벽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기적의 시간, 축복의 시간인 줄 믿습니다.

‘전도사니까 안 나가도 되겠지’, ‘부목사니까 정해진 날만 나가면 되겠지’, ‘담임목사니까 월요일에는 쉬어도 되겠지’ 하면서 새벽기도를 하기 싫어서 밀어놓는 숙제처럼 여기지 마시고, 목회자가 먼저 기쁨으로 새벽을 깨우며 기도로 목회의 승부를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이 사람을 끌어 모으는 방법을 좇아 유행을 따라가는 목회가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며 생명을 살리는 본질에 충실한 목회를 추구하실 수 있기를 축복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이순창 총회장(당시 부총회장)과 통합총회 임원들이 송동교회 태풍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포항 CBS 제공.
지난 2022년 9월, 이순창 총회장(당시 부총회장)과 통합총회 임원들이 송동교회 태풍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Q. 교단 총회와 한국교회를 섬기셨다. 평가와 충언을 하신다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전국 69개 노회와 9,500개 교회 안에 236만 명의 성도님들이 함께 하는 명실상부 한국 장로교의 장자 교단입니다. 거룩한 믿음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나가는 예장 통합 교단에서 부족한 제가 제107회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에 먼저 모든 영광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총회장의 자리는 ‘총회종’의 자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거듭된 교단 갈등과 목회자의 부패로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는 결국 누군가의 섬김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한 알의 밀알처럼 낮아지고 희생해야 한다면 제가 먼저 끝자리에 앉아 섬기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한 영혼이라도 잃어버리지 않고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분들이 어느 한 개인이나 집단, 지역을 대변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두를 한 형제자매로 품어주시기 바랍니다. 더 낮은 마음으로 경청해주시고, 더 겸손한 자세로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옛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멀리 가는 것임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예배’와 ‘전도’를 회복하기 위하여 참 여러 모양으로 달려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고, 우리는 다시 예배로, 다시 교회로 모일 수 있는 영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이러한 영적 바톤을 이어 받아 ‘예배’와 ‘전도’를 살리는 일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회기마다 뒤바뀌는 무분별한 정책을 지양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본질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어디선가 떨어뜨린 첫 마음을 다시 회복하여 각자의 부르신 자리로 나아간다면, 이러한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 땅 가운데 1907년 대부흥의 큰 은혜와 축복이 다시 한 번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107회기 총회 회무를 진행하는 이순창 총회장 / 사진 엄무환 
107회기 총회 회무를 진행하는 이순창 총회장.

Q. 앞으로 남은 목회 계획은 무엇입니까?

누군가가 저에게 목사가 아니라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저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목사 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을 받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날마다 생명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지일 목사님의 좌우명처럼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는 않고 싶습니다. 연신교회 위임목사로서 35년간의 목회는 끝나겠지만, 한국교회 안에서 더 큰 섬김과 헌신으로 이 사회를, 이 나라를 끌어안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영적 마중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대사회적 활동에 있어서도 연합과 일치의 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국교회가 벽을 높이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벽을 허물고 더 넓은 이해와 포용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사역들을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끝나지 않고 있는 전쟁과 자연재해의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여호와 샬롬의 평화를 선포하며, 한국교회가 십자가 복음으로 세상을 치유하며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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