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나 제발 교회 좀 가게 해주세요!”
[God's people] “나 제발 교회 좀 가게 해주세요!”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03.2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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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주님 은혜 전파하는 일꾼
최석기 장로를 만나다
국제선교센터 우리공동체 대표, 도성교회(통합) 시무장로, 강북노회 부노회장

Q. 거의 죽을 뻔 했던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2007년 6월 12일,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리던 내 차를 25톤 탱크로리 트럭이 들이받았다. 목에서부터 쇄골과 늑골이 다 부서지고 척추 뼈가 탈골되어 부러져서 폐를 찔렀다. 자동차 뚜껑을 전기톱으로 썰어서 뜯어내며 말하는 119대원들의 말이 들렸다. “죽은 것 같지?” “당연하지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했는데...” 시체처럼 보이는 나를 끄집어내며 가망이 없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고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상계동의 백병원이었다. 3개월 동안은 신경이 마비되어 말을 할 수도 없었고 거듭되는 수술로 내 몸은 고통과 두려움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척추사이에 살이 돋아나야 전신마비나 하반신 마비가 오지 않을 터인데 살은 생기지 않고 계속해서 농이 흘러나왔다.

Q. 그 상태에서 교회가고 싶다고 병원에서 울면서 졸랐다고

섬기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너무 궁금하고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교회에 보내 달라고 계속해서 의사에게 요청했다. 휠체어를 타고 여럿의 도움을 받아 교회에 오게 되었고 교회 마당에 도착하는 순간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그때 주일학교 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찬양을 불러 주었다. 그 기쁨과 감격이란! 교회를 다녀온 후 내 몸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척추 사이에 살이 돋아나 뼈를 덮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의사들과 간호사 병원 관계자들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전신마비를 피할 수 있었다. 9개월간의 병원생활은 기적의 간증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끝이 났다.

Q. 지금 하시는 사역은?

선교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일과 새터민(탈북인), 이주민(다문화), 노숙인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쌀과 김치, 반찬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연탄, 구정 즈음에는 떡국 등을 나눈다. 한편, 팀을 만들어 농촌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는데 예배드릴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농촌교회를 방문하고, 찬양과 바디 워십을 통해 함께 예배를 드린다.

Q. 교회는 언제부터 누구의 인도로 가게 되었는가?

친구를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일요일만 되면 친구가 교회를 가기 때문에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 따라나선 것이다. 친구가 찬송을 부르면 뒤에서 유행가를 부르며 방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교회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장마로 홍수가 나도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Q. 교회를 섬기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는지?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었다. 약 30년간을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성경도 잘 알고 있어야하고 아이들에게 기도훈련과 영적인 부분을 가르치고 감당해야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를 때 교사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은혜와 기쁨을 누렸다. 처음에는 구연동화, 귀신이야기, 도깨비이야기, 상여집 이야기를 들려주고 깡통차기, 수건돌리기, 자치기 등을 하면서 그저 놀아주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조금씩 말씀을 깨닫고 공부하게 되며 그것을 아이들과 나누었다. 아이들과 있는 것이 정말 좋았고, 아이들도 내 마음을 알아주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Q. 직접적인 성령체험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영성수련회에 참여했을 때 경험했다. 추운 겨울밤이었는데 큰 은혜를 체험하고 뜨거워져서 밖을 내달렸다. 수련회에서 십자가 체험, 세족식 등을 하면서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뜨거운 성령을 체험했다.

Q. 장로님의 향후 비전은?

도성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후 교사, 집사, 장로가 되었고 심지어 노회의 부노회장으로 섬기게 되었으며 곧 노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잘하는 것도 없는 저를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맡겨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성을 다하고 싶다.

장로님의 사역에 주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4:1-2)

지금까지 God's people을 담당하는 고해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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