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따뜻한 태양으로 자연이 기지개를 켜며 생명력을 뽐내는 계절에 『월간 문화목회』 가 신선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 문화목회 현장이야기 ‘새 시대를 향한 문화목회’ - 손은희 목사(총회문화법인 사무총장)
“문화란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곧 우리 삶 자체인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인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문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시대는 시대에 따른 문화가 있고, 교회도 이러한 문화를 떠나 있을 수 없습니다.”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쓴이는 올해 12기를 맞은 ‘문화목회콜로키움’의 시작을 알린다. 문화목회콜로키움은 분야별 전문가의 강의와 토론, 교회 탐방, 목회적 방향 나누기로 구성돼, 각자 다양한 배경을 가진 15명의 참가자가 참여한다. 벌써 160여 명의 수료자가 나왔다. “교회가 시대와 문화를 도외시할 때는 부정적 시선과 더불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라는 충고를 귀담아들으며, 다음 기수의 참가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디자인과 영성 ‘내일의 목회를 위한 디자인’ - 박성원 목사(신성북교회)
디자인의 영역은 매우 넓다. 그동안 교회는 주로 목적 지향적 디자인의 풍조를 따랐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 종 다양성 파괴, 자원 고갈 등 동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쓴이는 내일의 목회를 위한 디자인을 고민하자고 초청한다. 바로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영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립 셸드레이크(Philip Sheldrake)의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종교적 영성, 비의적 영성, 세속적 영성의 구분을 가져온다. 그래서 무엇을 말할까? 궁금하다면 글을 직접 찾아보자.
□ 문화와 영성이 만나는 자리 ‘소리풍경’ - 권혁일 목사(영락교회)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글쓴이는 여행 중에 받았던 엽서 하나를 꺼내본다. 제주 곳곳의 소리풍경이 녹음되어 사진 속 풍경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운드스케이프 (soundscape)’가 담긴 엽서다. 추억과 기억을 따라가며 글쓴이 마음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가의 몽생미쉘 수도원으로 향한다. 영성 순례를 이끌며 수도원의 회랑(cloister), 지붕이 있는 복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순례단원들과 침묵했던 순간을 추억한다. 침묵 속에 들려오던 소리가 떠오른다. 소리풍경과 함께 글쓴이는 묻는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들은 각각 어떠한 소리풍경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 문화목회 칼럼 ‘슬기로운 문화목회-혐오, 차별, 그리고 성찰’ - 안도헌 목사(거룩한빛운정교회)
혐오(disgust)가 편만한 시대다. “그런데 혐오는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각인되고 일반화되면서 차별(discrimination)이 생겨난다. 글쓴이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차별을 떠올린다. 율법 준행 여부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혐오하며 경멸했다. 예수님은 거룩으로 포장된 실체를 폭로하셨다. “진리를 거스르는 세상의 문화가 창궐하는 시대”라고 지적하는 글쓴이는 혐오와 경멸로 인해 하나님의 시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고 권면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성찰(reflection)을 제안한다. 그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