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영 목사 1주기 추도예배가 지난 3월 14일, 서울장신대학교 해송홀에서 개최됐다.
예배는 전만영 목사(서울장신대 대외협력처장)의 인도로 고인의 약력 및 소개 영상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전 서울장신대 총장 안주훈 목사가 기도, 총동문회장 우태욱 목사가 말씀 봉독, 7개 신학대 대표단의 특송 이후 증경총회장 박위근 목사가 “강하고 담대하라”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고시영 목사님이 자주 하셨던 말씀이 있다. ‘한국 교회 이러다 망한다!’ 저는 그 말씀이 듣기 싫어서 안 좋은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 망하기를 바래서가 아니라, 망하지 말고 살아나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었다”면서 “오늘날 그의 염려가 현실로 다가왔고, 우리는 그의 마음처럼 새로워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고시영 목사님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목회자들이 강하고 담대하길 원할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놓인 홍해를 가르고 인도하실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장신대 황해국 총장은 고시영 목사를 기념하며 마련한 반송홀을 소개하면서 “고인의 유지를 잘 받들면서 학교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증경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추모사를 통해 “서울장신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과 비전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목사는 “고 목사님은 서울장신의 위상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목회자의 생존권과 회복을 위해 7개 신학대학 동문들을 집결해 신총협을 창설하는데 힘쓰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신총협은 이후로 10여 명의 총회장을 배출하면서 역사의 지표를 바꾸어 놓았다. 그분이 너무 빨리 떠나셔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시영 목사의 아들 고범석 목사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 유족들은 여러분의 위로와 하나님 인도하심 믿고 굳건히 살아가겠다”고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며 “교회와 학교를 사랑하신 아버지, 목회자들이 살아갈 여건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아버지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축도로 추도예배를 마친 후에는 반송 기념관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추모 예배는 ‘고시영 목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전국신학대학교 총동문연합회)’이 주관하였고 박위근, 김동엽, 최기학, 김태영, 김홍천, 안주훈, 한홍신, 황해국, 우태욱, 임은빈 목사가 주최, 신동설, 최태순, 김덕수, 한상영, 이상붕, 배동호, 최종호, 전만영, 서현천, 허진원 목사가 진행위원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