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국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려면
총선, 한국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려면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4.03.13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대 총선 기독인선언 연대, 선언서 발표
정치적 극단주의 극복해야
기독인선언 연대는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선언했다. AI 생성 이미지.
기독인선언 연대는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선언했다. AI 생성 이미지.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가와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인 ‘22대 총선 기독인선언 연대’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정배 교수(전 감신대 교수), 방인성 목사(하나누리 대표), 박득훈 목사(성서한국 사회선교사)가 공동으로 작성한 선언문은 “군사 독재라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던 한국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과 신(新)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검찰 독재라는 역사적 퇴행에 직면해 있다. 생태 위기와 정치적 극단주의의 극복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한국 사회는 더욱 심각한 역사적 퇴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은 혐오와 증오의 정치가 심화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인선언 연대는 강화된 정치적 극단주의는 혐오와 증오를 동력으로 하고, 그 주된 대상은 사회적 약자임을 주지시키며 “우리는 아우슈비츠의 비극과 같은 20세기의 역사를 통해 혐오와 증오의 정치가 가져올 참혹한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 한국교회가 정치적 영역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원한다면 혐오와 증오의 정치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인선언 연대는 근본주의 교회가 한국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았고, 기독교 극우 세력이 정치적 극단주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과잉 대표하고 있는 근본주의 교회의 잘못된 행태를 용납할 경우, 극우화된 교회는 정치적 영역에서 기독교의 가치를 더욱 심각하게 왜곡할 것”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정치적 사명이자 신앙적 사명”이라고 선언했다.

끝으로 기독인선언 연대는 한국 사회가 실천해야 네 가지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한국교회는 기후정의와 생태 문명을 바로 정립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무한한 이윤에 대한 욕망을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을 통해 채우려 하였다. 한국교회는 경제적 우상화를 비판하며 기후정의와 생태 문명을 바로 정립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남북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현재 정책적으로 가장 후퇴한 분야는 바로 남북 관계 개선이다. 이는 사유화된 정치권력이 권력자의 무능을 덮기 위해 냉전 이데올로기를 부추기는 데 남용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진정 “화평케하는” 역할(마 5:9)을 감당하려면 이번 총선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개헌, 검찰개혁, 선거제도 개선, 지방분권 및 지방 자치 강화 등을 위한 정치개혁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퇴행적인 검찰 권력의 사유화를 막고 사법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은 더 이상 늦춰서도 방조해서도 안 될 일이다. 또한 이번 총선 이후에 각 당의 지도부는 개헌을 통한 권력 균형과 정치 제도의 선진화에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한국교회는 경제정의를 강화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빈부의 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안전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정치적 극단주의가 힘을 얻기 시작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성 확대와 같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정책들이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경제정의를 강화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기독인선언 연대는 이와 같은 정책 제안을 담은 선언문을 개인 및 단체에 배포하고 서명 운동을 전개, 많은 그리스도인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선언을 통해 기독교가 편향적인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며 “진보와 보수를 넘어 국민이 바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한국 교회가 이번 총선에서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