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시대정신 외면한 선거 프레임, 운동권 청산
[거룩과 진주] 시대정신 외면한 선거 프레임, 운동권 청산
  • 편집인
  • 승인 2024.03.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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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태 7:6)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천 잡음으로 정당마다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국민은 잘 알고 있기에 지지도 여론을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선거는 선거이기에 어떤 공약을 국민에게 호소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의 공약을 설득력 있는 프레임으로 포장하여 홍보하고 선전해야 한다.

그래서 선거는 ‘프레임 싸움’이다. 프레임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 전통적으로 여당과 야당은 안정과 심판이라는 큰 틀의 프레임에서 선거를 치러 왔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이상한 조짐이 나타난다. 여당이 야당처럼 선거 프레임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즉 ‘운동권 청산’이라는 프레임이다.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워 정치권에 화두를 던졌다. 이에 언론들은 4월 총선은 ‘운동권 청산론 대 정권심판론’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냈다.

모 언론은 “야당을 운동권이란 틀로 가둬 고립시키는 전략의 일환이다. 운동권 청산론 대 정권심판론으로 구도가 굳어지면 정권심판론 대상이 희석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정부 여당이 사활이 걸린 것처럼 운동권 청산론을 시대정신으로 격을 올리려는 움직임도 이 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당 총선 모 후보도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라며 “민주화 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 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이 껍데기”라며 운동권 청산론을 주장했다.

이에 야당 대표는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한 야당 논객도 “운동권 심판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운동권들이 이 나라 민주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경제민주주의를 가져왔어요. 노동문제를 여기까지 가져왔어요. 저는 운동권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늘 운동권 사람들한테 보면 미안하고 반성하고 삽니다. 그리고 국민에게 나는 죄송하다. 그러면 그 시간에 공부해서 고시 합격해서 검사 잘했으면 감사할 생각을 해야지 운동권이 왜 나빠요? 그것(운동권 청산)은 국민이 결정할 문제예요”

여당은 국민의 마음에 희망과 기대를 심어 안정론을 주장하고, 야당은 무능과 무지의 정권을 비판하며 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이 전통적 선거 경향이었다. 그런데 여당도 심판을 주장하니 이게 무슨 선거인가 의아하다. 더구나 문제는 ‘운동권 청산’이 시대정신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시대정신은 국민의 생각을 총체적으로 집약한 것이다. 즉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집단 지성이고, 정치 사회적 동향을 지배하는 정신적 경향이다.

그러므로 시대정신은 국민의 희망과 역사의 푯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선거 프레임은 시대정신이 반영된 정신으로서 국민의 벅찬 희망과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로서 푯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586 운동권을 청산한다는 프레임은 시대정신에 부적절하다.

그래서 성경은 의역한다. “거룩한 시대정신을 국민의 희망과 기대도 모르는 무지한 정치인 개들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 같은 삶의 행복과 나라의 운명을 비정상의 프레임으로 정권만 배불리는 무능한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말라”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공과(功過)를 이미 뛰어넘어 제4차 산업혁명, 미래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정신을 외면한 정치 프레임, 운동권 청산은 무지, 무능한 사람들의 소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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