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에세이] 성경을 벤치마킹하라 (5) 인생의 기근을 만난 이들에게 2
[목회 에세이] 성경을 벤치마킹하라 (5) 인생의 기근을 만난 이들에게 2
  • 김상용 목사
  • 승인 2024.03.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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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것이 배고픈 것보다는 좋지만 배가 너무 부르면 병(病)이 찾아온다. 소금이 몸을 위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지나치면 고혈압을 부르고 그로 인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신장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또한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된다. 그런고로 때에 알맞게, 상황에 알맞게 내 삶에 적절하게 공급되어지는 것이 참 복(福)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땅에서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매우 중요하다. 이스라엘에서 이른 비(Autumn rain)는 10~11월쯤 가을에 내리는 첫 비를 가리킨다. 이른 비를 시작으로 우기(雨期)가 시작된다. 여름철 건기(乾期)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이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할 수가 없다. 농부는 농사지을 준비를 해 놓고 메마른 땅을 적실 이른 비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리고 이른 비가 내리기 시작해 2~3주가 지나면 들판은 푸른 초장으로 변한다. 농부들은 이때 밭을 갈고 파종한다. 이른 비가 적당한 시기에 내려야 제때 씨를 뿌릴 수 있는 것이다.

늦은 비(Spring rain)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3~4월경에 내리는 비다. 흔히 봄비라고 부르는 단비이다. 늦은 비는 겨울 동안 자란 농작물 수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비가 된다. 이스라엘은 우리와는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가 반대이기 때문에 가을비가 이른 비가 되고 봄비가 늦은 비가 된다.

그러나 어느 한쪽으로 너무 극단(極端)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된다.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흙먼지가 이리저리 날리는 것도 문제이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모든 것이 잠겨 버리는 것도 문제이다. 우리에게 적당한 때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은혜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부른다. 이 은혜 때문에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에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양식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다. 수십 년을 입어도 늘 새 옷인 것은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광야 생활에서 옷을 짜지 않았다. 옷이 닳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갑옷도 녹슬고 닳아지는데 섬유 옷이 처음 상태로 4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깨우는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또한 40년 광야 길을 걸었음에도 발이 부르트지 않았다고 말씀한다. 백성들의 발바닥이 곰 발바닥도 아닌데 어찌 된 일인가? 이 또한 놀라운 기적이다. 어떤 학자들은 40년 동안 새 옷과 새 신발을 늘 짜서 입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백만 명쯤 되는 사람들 모두가 늘 새 옷과 새 신발을 신기에는 섬유와 가죽 공급이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엘리야 때 아합왕과 백성들에게 내린 가뭄과 기근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바로 죄의 문제이다. 특별히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우상숭배 죄이다. 아합왕과 온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다. 그들은 이것을 지혜라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자신과 가정과 나라 위에 저주를 불러오는 악한 죄였다.

기근 중에도 살길은 있다. 홍수 가운데서도 살길은 있다. 그 길은 하나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르밧 과부처럼 가난한 사람도 기근을 극복했다. 우리도 기근의 때를 극복할 수 있다. 요셉의 때에 온 땅은 기근에 굶주렸지만 요셉이 총리로서 다스리는 애굽 땅엔 식량 창고가 가득했다. 사실 애굽 땅에도 기근이 찾아왔지만 기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는 자에게는 이런 기적이 상식처럼 되게 해 주신다. 우리는 기적을 일상처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김상용 목사<br>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br>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br>문학n천국(구 예수터치) 대표
김상용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
문학n천국(구 예수터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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