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1만 교회와 소통하는 사람
[God's people] 1만 교회와 소통하는 사람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02.2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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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기업 정하영 장로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Q. 1만여 교회의 목사님들과 허물없이 소통과 교제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반갑습니다. 저는 종로 5가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정문 앞에 있는 영광기업의 대표 정하영 장로입니다. 약 30여 년 전에 한국교회에 복사기를 보급하라는 특명(?)을 받고 지금까지 1만 여대의 복사기를 판매, 임대,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Q. 먼저 장로님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충청남도 계룡산 남쪽 마을 신도안 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은 조선 건국 초기에 도읍으로 선정되어 궁궐을 짓기 시작하다가 왕도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건축이 중단된 곳입니다. 혹자들은 계룡산 신도안을 두고 산태극, 수태극, 그리고 회룡고조라 칭 했습니다. 이는 계룡산과 그 주변의 산천들이 형태를 따라 태극 모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용이 머리를 돌려 근원을 돌아보는 고조의 형세라 일컬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궁궐 짓기가 중단된 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당들과 신접한 이들, 사이비 종교와 무속인들이 떼로 몰려와 그들의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Q. 그곳에서 몇살까지 살았나요?

국민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때까지 거기서 살았어요. 아버지는 직업군인이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덕분에 어머니께서 저의 5남매를 키우시느라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어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들들은 모두 대학공부를 시키셨고 딸들은 모두 고등학교까지는 졸업을 시키셨어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저를 서울로 보내셨어요. 낮에는 일을 하며 밤에는 서울기계공고를 다녔어요.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죠. 자랑 같지만 졸업할 때에 주야간 모두 합쳐서 1224명 중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어 당시 교육감상을 받았어요. 내친김에 장학생을 꿈꾸며 모 대학에 원서를 넣었더니 입학은 가능해도 장학생으로는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금성사(지금의 LG)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등록금이 저렴한 방송통신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어요.

Q. 다른 공부도 하셨다구요.

LG를 퇴사하고 교회 쪽의 일을 하다보니 도대체 목사님들이 하시는 공부가 무엇인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M.div 3년, Th.M 2년, 도합 5년을 빡세게 공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들과의 교제와 소통이 정말 많이 부드럽고 수월해졌지요.

Q. 당시 부모님의 종교는?

아버지는 무교, 어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어요. 당시 빛바랜 세로줄 성경책을 밤늦게 까지 읽으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또렷이 떠올라요.

Q.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어려서부터 어머님의 영향으로 주일학교와 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정작 예수님을 체험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수양회를 통해 인격적인 예수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에 방언도 받았습니다. 너무 감격하여 하나님께 일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는 서원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업체 이름도 <영광기업> 이고 원래는 제 이름도 정학영인데 정하영으로 바꿨어요.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뜻이지요,

Q. 영광선교회를 운영하신다구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모 안과병원에서 저에게 임대 복사기를 7대를 가져다가 쓰시는데 한 달에 사용료가 약 2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내가 당신네 병원을 도울 방법을 알려 달라고 물었더니 환자들을 많이 소개해 달라는 거예요. 때 마침 어느 어려운 목사님을 그 병원에 소개를 시켜서 백내장 수술을 무료로 해드렸어요. 매월 받을 돈이 있으니 가능했어요. 그러다가 한 분 두 분 목사님, 장로님, 어느새 일반인까지...결국 받을 돈은 다 떨어지고 오히려 병원에서 돈이나 카드를 맡겨 놓으라는 연락이 왔어요. 그렇지만 무료 수술은 계속 되었고 돈은 받지 못하게 되었지만 눈을 보게 되시는 분들의 기쁨과 그들의 좋아하시는 모습에 내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Q. 선교회라 하지만 결국은 장로님 혼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신 거군요.

처음에는 그랬었지만 나중에는 병원 측도 동참하는 마음으로 치료비를 실비로 책정해주기 시작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되었지요.

Q. 그러면 지금까지 몇분이나 수술을 받았나요?

약 400명쯤 되는 것 같아요.

Q.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큰 어려움과 고통을 받았는데 장로님은 어떠셨나요?

얼마 전 어느 며느님께서 시아버지의 눈을 해드리고 싶은데 형편이 안돼서 못해드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시고 오라해서 수술을 시켜 드렸지요. 그 분의 연세가 70세가 넘으신 분인데 그 후로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나가시면서 영광기업을 위하여 기도하신다는 거예요.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어요. 코로나가 계속 되면서 전국의 교회가 어려워지고 심지어 잠시 동안은 문을 닫게 하여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기간도 있었고...결국 교회가 어려워지면 저희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손 소독기와 열화상 카메라, 열처리기계 등을 취급하게 되었고 타 업체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교계의 큰 행사 (총회, 집회)등에 대형 소독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를 트럭에 싣고 가 무상으로 봉사해 드렸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 업체는 교회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유지되고 코로나를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가족소개도 해주시지요.

늘 제 곁에서 도와주는 아내 김수경 권사와 세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가 용진, 둘째가 모세, 셋째가 요한입니다. 철저한 크리스천 리더를 기르는 대안학교에 세 아들 모두 보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법대, 둘째는 의대, 셋째에게는 자신의 의지대로 자율권을 주기로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재수를 시켜도 법대와 의대에 합격이 되지 않더군요. 내친김에 세 아들 모두를 호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결국 아들은 유명 법대를 졸업하여 결혼도 하고 호주의 시민권자로 그 곳에 살고 있습니다. 둘째도 의대 4년을 졸업하고 코로나로 한국에 나왔다가 알바로 시작한 영어강사가 만족도가 높아 다시 들어가게 되면 10년을 더 공부해야 하는 의사과정을 위해 호주로 돌아갈 생각이 점점 줄어드는 듯싶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아이들이 주 안에서 굳건한 믿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도를 가지고 산다면 그대로 좋겠습니다. 부모의 욕심보다 자신들의 선택을 인정해주는 것이 평화를 누리는 비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사업을 물려받는다기에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Q. 장로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원래는 기독교 방송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새 여러 방송국들이 차례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방송을 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또 다른 꿈이 있다면 ?

사실 공부 욕심이 많아서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더욱 나이가 들어가기 전에...

Q. 끝으로 가스펠 투데이와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제가 살아가면서 체험하고 절실히 공감하는 말씀과 설교입니다. 먼저 성경 말씀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이 모교인 옥스포드대학 졸업식에서 했었던 짧지만 굵은 연설입니다. “성공은 끝이 아니고, 실패는 치명상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해나가는 용기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N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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