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코다쉼(Qodashim) - 믿도트(Middoth)
바벨론 탈무드 코다쉼(Qodashim, 거룩한 것들)의 열 번째 장(Tractate)인 믿도트(Middoth)는, 팔레스타인 탈무드(예루살렘 탈무드)에는 게마라가 존재하지만, 바벨론 탈무드에는 게마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 칼럼에서는 미쉬나를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믿도트는 척도라는 의미로서, 제2성전의 구조와 형태, 규격, 척도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구약성경 에스겔 40~48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성전의 형태와 그 치수들에 대해 논하고 있으며, 헤롯왕에 의해 증축된 서기 1세기의 성전을 기준으로 랍비들의 기억이나 구전된 전승들에 의해서 기록되어 졌다.
코다쉼의 믿도트를 기술한 목적은 신속한 성전의 재건을 위하여, 성전에 대한 정확한 서술을 통해서 후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다.
코다쉼 ‘믿도트’의 텍스트 내용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전 제사장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설명으로, 제사장들은 성전의 세 장소를 지켜야 하고, 성전산 책임자는 밤에 횃불을 들고 성전산을 돌아야 하며, 성전산은 다섯 개의 문이 있고, 성전의 뜰에는 7개의 문이 있으며, 북쪽에는 불꽃의 문이 있다. 불의 방에 네 개의 방이 있고, 두 개의 문이 있으며, 아치 모양의 천장과 돌 구조물이 있는 넓은 방으로 대리석으로 덮인 사방 일 큐빗의 공간이 있다.
둘째, 성전산의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성전산은 오백 큐빗으로, 오른쪽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나온다. 성전산 안에 손바닥 열 뼘의 소래그가 있으며, 모든 벽들은 높았고, 여인의 뜰은 길이가 135큐빗, 폭이 135큐빗으로 뜰 아래 쪽으로 향하는 입구에 피리와 비파, 꽹과리 등 악기를 두는 방이 있다.
셋째, 제단에 대한 설명으로, 번제단은 가로세로 32아마이고, 기초석의 모퉁이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고, 남서쪽 모퉁이 바닥에는 한 아마의 정방형 공간이 있고, 고리 달린 대리석 판으로 덮여있으며, 번제단과 경사로 쓰인 바위는 벧케렘에서 가져왔다. 번제단의 북쪽에는 고리들이 있고, 수조는 성소의 현관과 번제단 사이, 약간의 남쪽에 놓여있으며, 성소의 현관은 높이가 40아마, 폭이 20아마이고, 성소의 벽부터 현관의 벽까지 뻗어있는 백향목의 막대들이 있다.
넷째, 성소에 대한 설명으로, 성소의 입구는 높이가 20아마, 넓이가 10아마이고, 성소의 대문은 두 개의 작은 문이 있으며, 성소와 지성소 둘레에는 38개의 방이 있다. 아래층의 방은 넓이가 5아마, 천장은 6아마이고, 메시바는 북동쪽 모퉁이로부터 북서쪽 모퉁이로 올라가며, 성소는 가로 100아마와 세로 100아마, 높이가 100아마이고, 동쪽의 끝에서 서쪽 끝까지 100아마였다.
다섯째, 성전 뜰에 대한 설명으로, 성전 뜰은 길이가 87아마, 폭이 135아마이고, 북쪽 끝에서 남쪽까지 135아마이다. 성전 뜰에는 여섯 개의 방이 있으며, 성전 뜰의 남쪽에는 장작의 방, 유배의 방, 뜨인 돌의 방이 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70년 동안의 포로 생활을 마친 후, B.C.E. 538년 페르시아 왕 고레스 원년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된다. 스룹바벨과 동료들, 에스라, 느헤미야로 이어지는 세 차례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였으나, C.E, 70년 로마제국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짐으로 코다쉼 대부분의 내용들이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그들은 회당을 통하여 코다쉼을 포함한 미쉬나의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정체성과 삶의 양식을 전승하고 보존하였다.
이제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코다쉼의 ‘믿도트’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은,
첫째,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제2성전이 무너져서 제의를 수행할 수 없지만, 코다쉼 ‘미돗(Middot)’을 통해서 제2성전의 구조와 형태, 규격, 척도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은 물론 후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배우고 가르쳐 전승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둘째, 유대인들이 제2성전이 무너졌지만, 회당을 통해서 토라의 말씀을 묵상하고, 토라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방법들을 후손들에게 가르쳤던 것처럼,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고,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
셋째, 21세기 한국교회는 교회가 제의 종교의 “성전”이 아니라, 예언자 전통에 서 있는 “교회”로 전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