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Song 투데이] “찬양으로 주님 섬기며 체험하는 천국”
[가스펠 Song 투데이] “찬양으로 주님 섬기며 체험하는 천국”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02.0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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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아 교수를 만나다

Q.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했나요?

교회 음악을 하게 된 본격적인 시작은 김두완 교수님(작곡가, 지휘자: 어린 양을 보라, 본향을 향하네, 엠마오로 가는 두제자)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교회음악을 제대로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기독음대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얼마쯤 지난 후 마침 학교 전체 예배가 있었고 제가 지휘를 맡게 되었어요. 예배를 마친 후 김두완 교수님으로부터 “너는 지휘도 잘하고 영성과 영감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을 듣게 되었고, 지휘 공부를 계속하라고 권하셨어요. 이후에는 ‘크리스천 앙상블’ 여성합창단을 맡겨주셔서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Q. 그 때가 언제였나요?

2학년 때였습니다. 김두완 교수님이 단장으로, 제가 지휘자로 있었어요. 모든 단원에게 드레스와 투피스를 맞춰서 입게 하고 저도 연미복을 입고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을 필두로 수많은 공연을 갖게 되었지요. 물론 소개 전단지와 공연장, 모든 경비는 교수님이 지원해주셨고 저는 선곡하여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기간이 어느덧 10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이 부르셔서 “이젠 넓은 곳으로 가서 공부를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자 교수님이 경기도쯤에 기독음대를 세웠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용인제일교회 변우상 목사님을 만나 제 소개를 하고 교회에서 공간을 빌려주시면 기독음대를 운영하고 싶다는 비전을 말씀드리자 흔쾌히 승낙하셨죠. 그렇게 기독음대가 세워졌습니다.

Q. 가장 추억에 남는 일은?

변우상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저와 학생들을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서울을 떠나 이 시골까지 오셔서 교회음악 발전을 위해 힘쓰는 것이 너무 귀하고 감사하다며 매일 수업이 끝날 때마다 모든 학생들과 합창단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 주셨습니다.

노영아 교수
노영아 교수

Q. 힘든 일도 있었겠지요.

그러다가 사모님이 돌아가셨고, 교회는 교인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들도 많이 늘어나 교회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처소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는데 어떤 학생이 다음날 저를 찾아왔습니다. “교수님 기도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제가 마침 건물을 건축할 예정입니다. 학교로 사용할 공간을 같이 짓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 학생들은 나이가 있으신 집사님과 장로님들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학교를 옮겼지만 건물주가 부도를 맞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었죠.

그때 남편은 위암말기로 3개월 시한부를 통보 받은 때였구죠. 밤새 기도를 하던 중 “아버지, 이럴 바에는 오늘밤 저를 제발 데려가주세요!”라며 울면서 기도했어요. 그날 새벽,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이사를 위해 피아노는 피아노사에 옮기고, 모든 짐은 컨테이너 박스에 담아 보관했죠. 학생 중 경매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가 세를 얻어 나가면 월세가 많이 들어가니 이번 기회에 경매를 통해 학교를 구입하자는 의견을 냈어요. 정말 기적같이 지금의 학교 건물이 우리에게 주어졌죠.

Q. 백만 원에 아파트를 사셨다는 얘기는 무슨 얘긴가요?

학교일, 사업실패와 모두 연관된 일이예요 모든 집과 재산을 처분한 뒤였기에 사글세방을 월 100만원에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아픈 몸을 이끌고 부동산에 전도하러 갔다가 당시 삼성중공업에서 서초동 현대 아파트를 직원들을 통해 팔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어요. 그 때 32평 가격이 2억 1500만원 이었는데 월세 백만 원을 지출할 바에 대출을 받아 이자로 지불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입학금을 받은 돈이 약간 있어서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입하자마자 4억, 6억, 7억, 8억 마구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돌아보니 학교를 지켜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어요.

Q.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은혜가 있다면?

저희 합창단은 정기적으로 장애우 돕기, 새터민 돕기, 미자립교회 돕기, 불우이웃돕기, 특히 소망교도소와 군부대는 정기적으로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초코파이,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갔었는데 이젠 햄버거를 사가지고 가야해요. 그 밖에도 청소년들이 죄를 짓고 가는 청소년 학교가 있어요.

이 아이들과 고기를 실컷 구워먹고 과일을 나누어 먹곤 했는데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반드시 한 가지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어요. 그래서 함께 합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큰 은혜가 됩니다. 한편, 샘물 호스피스도 방문하는데, 그곳은 삶과 죽음 양쪽의 세상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을 섬길 때도 깊은 묵상과 함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Q. 지금 기독음악학교에서는 어떤 과목을 가르치나요?

음악에 관한 전 과목을 가르칩니다. 음악이론과 피아노, 성악, 합창 지휘, 작곡,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일렉트릭 뮤직, 전자악기 등, 상담 후 자신에게 편한 시간에 수업을 맞추어 갑니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제가 학교와 합창단을 25년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은 찬양하는 사람과 단체를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향한 믿음을 가진 자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사역 위에 늘 주님의 평강이 임하시길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만나 간증과 비전을 소개하는 가스펠 송 투데이의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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