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원 교육칼럼] 다음세대와 함께 새로 쓰는 교육
[이진원 교육칼럼] 다음세대와 함께 새로 쓰는 교육
  • 이진원 목사
  • 승인 2024.02.0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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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다음세대 교회교육 혁신트렌드
코드명 : 에코의 ‘E’(Eco)! 기후-환경 위기 시대 에코교육

교통사고의 위기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녹색조끼를 입은 부모들이 등하교시간에 학교 앞으로 출동했다면 이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로 인한 위기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녹색 부모들이 나타났다. ‘녹색아버지회’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처럼 심각한 환경 오염에 대한 현실은 예능에서까지 핵심 주제가 될 정도로 우리는 환경문제가 심각한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후-환경 위기에 대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경각심을 준 사건은 바로 유엔(UN) 기후행동정상회의(2019)에서 격정의 연설을 한 십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등장이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위기의 암울한 지구현실에 대해 유엔 연설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라고 울부짖듯 호소하였다. 어른들과 기성세대에게 지구 생태계 파괴로 인한 환경위기의 책임을 강력하게 이야기 한 것이다. 기후-환경으로 인한 지구의 위기로 인해 학교 파업을 선언한 어린 소녀의 항변에‘너희는 걱정하지 말고 학교에 가서 공부 하렴’이라고 누가 책임 있는 답변으로 말할 수 있었겠는가? 전 세계적으로 환경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깊이 각성하게 한 이 사건은 점차 더 확산되며 기후-환경의 위기에 대해 책임 있는 대응과 노력을 모두에게 촉구하는 다음세대들의 시위와 연대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환경 위기로 인한 지구공동체의 생존 위험에 대한 소식들과 경고 리포트의 내용은 매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펜실바니아 주립대학(Penn State University)에서 가르치고 있는 환경공학자 마이클 맨(Michael Mann) 교수는 “이제 지구 온난화의 위기는 우리를 실시간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하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적 대응의 난제 속에서 극단적 기상현상들로 이상 고온과 폭우, 한파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충격적인 뉴스는 속출하고 있고, 거대한 산불과 홍수와 태풍 등의 재해로 인명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환경의 위기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근본적인 생태계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연자본과 생물의 다양성 손실 현상으로 인한 생태계의 비명과 함께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현실적 고통을 직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위기 앞에서 다음세대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청지기로서 더욱 책임 있게 응답하기 위한 에코 교회교육으로의 실천적 혁신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실현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긴급하게 주어진 기후 위기 대책과 과제를 한국의 기독교는 더욱 무거운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기독 청지기들에게 요구되어지는 공적인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힘써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 상황에 따라 공적신앙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기독 시민으로서의 환경적 생태위기 전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실천적 기독교 환경교육에 대한 교회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박해졌다. 기독교교육학자 장신근 교수는 기독시민을 양육하는 것과 지역적이고 지구적인 시민사회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사회를 변혁시키는데 공헌하도록 제자로서의 시민교육을 수행하는 것은 이 시대의 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기독교인의 사명이라고 하였다.

특히 기후위기시대 기온과 환경, 생활 습관과 교육이 변화를 이끄는 위기의 시대적 상황은 과거의 전통적 또는 근대적 패러다임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던 교회교육에 새로운 형태로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대 환경 문제로 인한 기후 위기와 생태계 위기의 대응을 선택적 교육이 아닌 필수 교육으로 인식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교회교육으로 실천해야한다. 얼마 전 2024년 겨울캠프를 준비하는 교육부 회의에서 “저희 청년부는 이번 겨울캠프 활동으로 해양쓰레기 플로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았다.

기후위기 시대 에코사역으로 녹색청년들이 출동하겠다는 것이다.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차인표씨외 3명의 녹색연예인들의 소식을 들으며 문득 우리 다음세대들을 위해 환경문제에 팔 걷고 나서서 에코사역에 참여하고 행동하는 녹색목사님, 녹색장로님, 녹색선생님들이 세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청년들이 한걸음 빠르게 녹색청년사역의 깃발을 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실천에서 부터라도 전세대 전연령에서 기독교교육이 가정과 교회와 학교와 마을 공동체에서 실시할 수 있는 기독교 에코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기후-환경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과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한 에코 교회교육으로의 실천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 번째 제안은 ‘기후 환경 위기 시대 에코교육을 교회교육 과정에 필수화’하는 것이다. 즉.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 연령대에 요청되는 핵심적인 녹색실천 내용들을 필수 교육으로 교회교육에 중요하게 포함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제안은 기후환경 교육을 의무화화고 또한 교회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청지기로서의 기독 환경교사와 지도자의 수를 확충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전 연령대 전세대에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차원의 에코교회교육을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실천사역을 실행하는 것이다.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교회교육에 대한 요구는 더 절실해지고 있지만, 바램과는 달리 기독교 환경교육에 대해서 실시하고 참여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생각에만 머물기 쉽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 모두는 환경문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구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시대적 위기에 대해 공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적이고 참여적 실천을 수행하기 위해 에코 교회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조화와 연대를 지향하는 새로운 에코교회교육은 학문적인 내용과 교육적인 방법을 결합하여 환경 문제와 시대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사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체화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다양한 교육 방법과 학문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기독교 신앙과 사회적인 책임 사이의 조화를 도모하고, 교회와 사회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코교회교육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와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태도, 행동 등을 배우고 실천하는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는 공공신학과 신앙의 공공성에 입각하여 기후위기 시대 깨어있는 생태계의 청지기로 필요한 녹색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에코사역들을 개발하고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요컨대 에코교회교육으로의 실천적 혁신은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녹색참여 활동으로 확산되고,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환경 친화적인 생활습관과 행동을 실천하며, 환경대응과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기독인재들을 세워 가는데 중요한 몫을 감당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이진원 목사<br>대한기독교교육협회(KCCE) 사무총장<br>서울여자대학교 초빙교수<br>교육칼럼니스트<br>
이진원 목사
대한기독교교육협회(KCCE) 사무총장
서울여자대학교 초빙교수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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