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한 평 반 좁은 방에서 만난 하나님”
[God's people] “한 평 반 좁은 방에서 만난 하나님”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02.0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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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C 중앙회 부회장 연명흠 장로
인터뷰 중인 연명흠 장로(왼쪽).
인터뷰 중인 연명흠 장로(왼쪽).

Q. CBMC란 어떤 단체인가요?

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 (사)한국기독실업인회입니다. 기독실업인들과 전문직업인들이 비지니스 사회의 동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증거하고 그들의 영적성장을 도와서 그들도 복음의 증거자로서 일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이끌어주는 국제적인 복음단체죠. 비전은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한다”입니다.

Q. 예수님을 믿게 된 동기가 아주 특별하시다면서요.

군대를 제대하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급기야 직원 수가 270명이 되었고 계속해서 직원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면접을 보기 전에 입사 지원서를 받았습니다. 거기 종교란이 있었는데 그 칸에 기독교라고 써있으면 면접은 커녕 서류심사로 탈락을 시켰습니다.

당시 우리집과 주변에는 온통 미신과 무당이 들끓는 환경에 있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고 굿을 했죠. 그래서 예수쟁이를 만나기만 해도 무슨 큰 일이 나고 재수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바울처럼 예수를 핍박 했던 거죠.

그러다가 IMF를 만나 회사가 크게 부도가 났어요. 부정수표 단속법에 걸려서 법정 구금을 당했습니다. 즉 징역살이를 하게 되었지요. 옥살이를 하는 도중에 바나나 수입을 하다가 잘못 되어 들어오신 장로님이 만났어요. 내용을 들어봐도 그 곳에 들어올 정도는 아니었는데 안타까운 분이었죠.

제가 재판을 받으러 가던 날, 그 분이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셨어요. 눈물을 뚝 뚝 흘리시면서 기도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어떻게 남의 일에 눈물을 흘리면서 간절히 기도 할 수 있는지...

그 후에 이제부터 예수를 믿고 싶다고 말했더니 찬송을 부르면서 예배를 드리자는 거예요. 결국 한 평 반짜리 방에서 9명이 둘러 앉아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제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성경을 읽으라는 거예요. 신약성경부터 시작하라고 마태복음을 펴 주셨는데 누가 누굴 낳고 또 낳고 낳고 또 낳고...너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말했더니 그래도 계속해서 읽으라고 하셔서 결국 완독했죠. 그리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장로님은 빨리 나가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찬송 부르며 드리는 예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심 재판이 끝나고 항소를 하게 되니 방을 옮기게 되었어요. 그 방에는 머리를 삭발한 승려가 있었는데 한 달 정도 같이 있는 동안 집요하게 불교를 전했죠. 참 신기한 일은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가 집행유예로 출소하게 되었습니다.

Q. 믿음생활은 계속 되었나요?

나와서 제일 먼저 만난 목사님이 하늘비전교회의 오관석 목사님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따라 다녔어요. 그러다가 둘째아들인 오성택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는데 개척멤버가 되었으면 하시더라구요. 결국 그 교회에서 장로 장립을 받을 때까지 열심을 다했죠.

그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 포천 기독교 연합회 장로 상임고문과 장로 연합회의 회장을 맡게 되었어요. 지금은 장로회 통합측 ‘시냇물흐르는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정종찬 목사님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 분은 고물 장사 출신인데, 지금도 마을에 믿지 않는 가정을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하고 보살피며 섬겨주십니다. 그리고는 절대로 교회에 나오라는 말을 하지 않으세요. 결국에는 그들의 입을 통해서 자신과 다른 불신자들까지 모두 교회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또한 그들의 입을 통해 목사님에 대한 칭찬을 듣게 됩니다.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게 하는 낮은 섬김이 정말 귀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성장하는 유일한 교회, 처음보다 무려 다섯 배가 성장한 교회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Q. 자녀들의 믿음생활은 어떤지요?

1남 2녀를 주셨는데 모두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 연재창은 지금 포천시 시의회의 부의장으로 재직중이고 손주들도 모두 믿음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장녀인 현정이는 성서대학을 나올 정도로 믿음이 깊어서 혹 집안에 사역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갖기도 했죠. 막내 지영이는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는데 사위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지금 아이들 셋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재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거절하며 믿음 안에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답하더군요.

Q. 장로님의 비전과 소망은?

젊을 때는 큰돈을 만지게 하셨는데 이후에는 손대는 것마다 처음에는 잘 되는 듯 하다가 결국에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큰 물질을 대하게 되면 믿음이 흔들리고 실족할 수 있으니 미리 막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이젠 오히려 감사를 드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고후12:9)

그래서 CBMC 중앙회 회장도 권유를 받았지만 고사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갈 때에 미문에서 날때부터 앉은뱅이를 만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행 3:6)

그는 일어나 걷고 뛰면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저 또한 주님께 간구합니다.

“내 부족함 아시는 주님!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은사로도 섬김과 나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저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CBMC 중앙회 부회장,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이사로 섬기고 계신 연명흠 장로님과 함께한 가스펠투데이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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