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돈까스를 판매하는 회사가 상을 받은 이유는 뭘까? ㈜이든밥상(대표 문덕암 목사)은 2021년 사회적경제활성화 종교계 공동행사에서 기독교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돌보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의 농산물 거래 활성화와 지역사회 청년일자리를 창출하여 안정적인 고용 실현을 위해 지역과 상생하는 이든밥상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충남 서산시 학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이든밥상은 1999년에 설립된 서산 기쁨누리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쁨누리교회를 담임하는 문덕암 목사는 ‘지역과 함께 하는 목회’, ‘지역 속에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문 목사는 말씀 중심의 사역과 함께, 한국사회의 저성장과 지역 격차 등의 사회문제에 주목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04년 교회 공부방을 시작으로 서해아이들지역아동센터를 세우고, 이듬해 서산연탄은행을 설립했다.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과 엄마들을 돌보는 사역은 점차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사랑과 섬김으로 확장됐다. 그러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 없이 취약계층에게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고심하며 사회적기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자, 2011년 연탄은행에서 섬기던 사람들과 함께 이든밥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문덕암 목사는 선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기억한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직원과 구성원에게 좋은 대우와 혜택을 제공해야 했다. 더욱이 이윤을 창출하고 돈을 버는 방법을 별다른 도움 없이 스스로 터득해야 했기에 기업 경영 능력과 노하우를 함양하기 위해 힘썼다. 문 목사는 사회적기업의 선한 의도를 사회에 알리고자 노력했고 홈쇼핑 및 인터넷 판매로 이어졌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형성된 네트워크도 큰 자산이 됐다.
“엄마의 정성이 깃든 깨끗하고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이든밥상이 고객님들께 약속드립니다!” 이든밥상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착한 기업으로서 지역농산물을 사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며, 당시 절반 이상이 저소득 가정이자 60세 이상의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직원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줄 수 있었다. 창업 이래 현재까지 15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든밥상에서 일했다. 지금도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서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서산6쪽마늘돈가스, 자연산치즈돈가스, 서산6쪽마늘떡갈비, 서산6쪽마늘간장불고기, 서산팔봉산 감자고로케 등으로 만들어서 판매한다.
사회적기업 운영과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 역시 계속됐다. 기쁨누리교회 안에 위치한 글사랑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여전히 서해아이들지역아동센터와 서산연탄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탄음악회, 오케스트라교실, 요리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아동의 돌봄을 위해 제공하고, 지역아동센터 14개소 하복지원사업 및 한부모인 부자가정 밑반찬 지원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연탄은행과 함께 에너지은행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며 기후변화 탄소제로운동에 힘쓰고, 그릿사회적협동조합 찾아가는돌봄, 사회적농업, 사회적주택 등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이는 2015년 고객감동경영 브랜드대상(스포츠동아), 2016년 대한민국 현식한국인&파워브랜드상(한국인), 2017년 지역사회 함께하는 교회상(기윤실) 및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부스운영 대상(농림축산부), 2019년 사회적기업 혁신상(한서대학교), 2021년 사회적경제활성화 종교계 공동행사 기독교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덕암 목사는 기쁨누림교회와 이든밥상의 활동과 수고를 통해 “많은 나눔의 사역들이 시작되는 시초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면서, 이든밥상의 먹거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든밥상의 제품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앞으로 사람과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담긴 이든밥상의 맛있는 먹거리가 한국사회에 기쁨을 전하고 하나님나라의 잔치를 채우는 영육의 양식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