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가스펠투데이’는 무엇인가
언론, ‘가스펠투데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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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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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저널’로 간다

'복음, 진실, 공의'로 교회와 사회를 잇는 브릿지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시작하면 모두가 새로운 꿈과 비전으로 출발한다. ‘가스펠투데이’도 새해를 맞이하며 새 길을 간다.

본보의 꿈과 비전은 목회자 전문 저널로서 본격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를 실행하는 시기이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꿈과 비전을 실행해 갈 것인가. 올 4월 5일이 오면 ‘가스펠투데이’는 창간 6주년이 된다. 2018년 2월 5일 인터넷 신문을 오픈하고 그해 4월 5일 지면 신문을 창간했다. 창간 배경은 교단의 홍보 기관지가 아닌 언론의 본질, 비판과 감시라는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정론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복음, 진실, 공의’를 실현하는 행동강령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복음이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오직 ‘복음’이다. 그 복음의 정신은 구체적으로 산상수훈의 영성이다. 착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의인이나 불의한 자에게나 햇빛과 비를 주시는(마5:45)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근거하는 신앙고백이다. 분단의 역사적 민족적 비극에서 이념화되고 진영논리로 변질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실천하자는 의미이다.

둘째, ‘진실’이다. 언론은 진실을 전하는 선교적 도구이다. 그러나 언론은 항상 이것이 사실이냐, 거짓이냐는 질문을 받는 위치에 서 있다. 어느 한편에 서게 되면 바로 가짜라는 오명을 듣는다. 아무리 사실이라고 항변해도 독자 입장에선 거짓이 되고 마는 현실이 교계 언론 상황이요 한계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길은 진실이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보도해도 진실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만 사실을 넘어 진실이 있다’는 믿음이다. 이단사이비가 아니라면 우리는 보도할 사명과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 앞에 우리가 양심적이며 정의로우면 가스펠투데이는 진리, 진실 앞에서 자유하다. 기쁘게 모든 비판과 비난을 받을 각오이다.

끝으로 ‘공의’이다. 공의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선교적 명령이다. 교회와 사회의 공적 기능의 사명을 다하는 임무이다. 가스펠투데이는 교회에서 이슈화된 모든 이야기들을 사회화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교회의 이슈, 그것이 교회에 유익이 되든 손해가 되든 그리스도인들끼리만 소통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것은 교단 홍보지이지 언론의 순기능은 아니다. 동시에 사회에서 이슈화된 이야기를 교회화(신앙화)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사회의 이슈라고 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눈감고 사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신앙과 신학이 아니다. 이 지점에서 오늘의 한국 교회의 근본주의 신앙과 신학이 문제이다. 근본주의 신앙과 신학은 한국 교회를 사회로부터 분리시키는 이분법적 사고의 신앙오류를 범하게 했으며, 이중적 잣대로 남의 신앙, 이웃 교회를 악마화 하는 죄악을 범하게 했다. 그래서 가스펠투데이는 교회와 사회가 소통하는 브릿지, 다리의 역할을 하는 언론이다. 이것이 본지의 교회적 사회적 공의이다.

그러면 ‘복음, 진실, 공의’의 행동강령을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가?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며 찾은 길은 ‘목회자 전문 저널’이다. 사실, 처음 창간 때 우리는 목회자 신문을 지향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 교회는 목사와 평신도라는 분리적 사고가 정론지로써 가는데 방해물이었다. 개혁신앙은 목사나 평신도나 하나님 앞에서 다 같이 그리스도인이며 제사장이며 제자이다. 신앙적으로 신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목사와 평신도가 함께 힘을 모아 창간했다. 그러나 교계 언론의 현실은 이미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문이 있었으며 더구나 장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신문이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교단지로서 오랜 전통의 신문들이 즐비하고, 종합 저널로서 방송 매체도 여럿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 가스펠투데이는 자기 특성화, 전문화를 모색하게 된 것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가 교회의 갈 길이 무엇인지를 묻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처럼 가스펠투데이도 언론으로서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모형은 무엇인지를 묻고 그 답을 해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목회, 선교, 신학'의 목회자 전문 저널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성장, 빛과 어둠은 사실, 목회자에게 있다. 모든 교회의 문제는 대부분 목회자에게 있다. 그리스도인을 바르고 정직하게, 강하고 아름답게 세우는 성숙과 성장은 목회자의 헌신과 사명에 있다. 이는 목회자의 리더십에 좌우된다. 그 리더십의 발현은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지만, 가스펠투데이는 ‘목회·선교·신학’ 이 세 가지 어젠다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목회는 목회자로서 기본 사명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분부하신 대로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요21:15~17)는 목양이다. 목회자들이 어떻게 목양하느냐에 따라 성장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의 시대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더불어, 함께 사역하는 초기 교회의 공동체 목양의 시대이다. 이것을 언론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융합하는 소통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특히 목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기획을 큐레이션, 맞춤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둘째, 선교이다. 선교는 사도행전의 말씀대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지상 명령이다. 섬김과 나눔의 봉사로, 복음을 모르는 이웃에게, 민족과 나라에게, 정치, 경제, 문화, 성별, 종교 등을 초월하여 전파해야 한다. 가난한 자, 눈먼 자, 억눌린 자, 갇힌 자에게 ‘오늘의 복음-가스펠투데이’를 전하는 언론선교를 종말론적 신앙의 바탕에서 가장 최선의 다양한 방법으로 전할 것이다. 특히 세상 나라의 정치권력들과 사회 구조화된 죄악들에 대항하여 언론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결투해야 한다.

셋째, 신학이다. 신학은 구원의 길을 안내하는 길라잡이다. 어두울 때, 갈 길을 바로 알려주는 등대이며 등불이다. 만약, 신학이 교회의 시녀가 되거나 사회 현실에 눈감는 신학이 되면 그리스도인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자기도취적 신비주의 신앙이 되어 병든 환자가 된다. 특히 신학이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은 이단사이비에 물들어 결국 교회가 혼돈에 빠진다. 나아가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에 든든히 서 있지 못하면 신학은 자기 본질적 사명을 망각하게 된다. 따라서 신학은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에 대하여 ‘고난을 함께 하는 신학’이 되어야 하며, 동시에 이성적 비판에서는 자유하나 마지막은 성서적 복음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상과 같은 사명으로 가스펠투데이는 2024년, 목회자 전문 저널로서 목회자들의 신문이 되고자 새 길을 간다. 올해를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라고 한다. 푸르고 웅장하게 그야말로 힘차고 진취적으로 날아오르는 가스펠투데이의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독자 여러분과 조합원들에게 많은 기도와 참여를 부탁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그것이 교회이든 세상이든 갈등과 분쟁의 경계선에서 가스펠투데이는 말할 것이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모든 것은 사랑으로!”

2024년 신년, ‘목회자 저널’로 가는 변곡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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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욱 2024-01-05 14:05:17
기독교 언론의 정체성과 역할을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보태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상호돌봄으로 선교적사명에는 교회와 사회의 불의와 싸우는 행동을 포함시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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