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2023년 한국교회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2023년 한국교회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4.01.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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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221호〉, 옥성삼 박사 빅데이터 분석 소개
교회 관련 보도 성향.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교회 관련 보도 성향.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221호〉에서 본지에서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빅 데이터 뉴스 리뷰’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원장,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사무총장)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3년 일반언론이 주목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소개했다.

2023년 교회 관련 보도는 전년(4412건) 대비 20% 증가한 5312건으로, 특히 3~5월의 보도량(2020건)이 전체 보도량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방영을 통해 촉발된 ‘JMS 성범죄 관련 이슈’와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은 중립이 77.7%로 압도적이었으나, 월별 기사의 ‘긍정’과 ‘부정’ 성향에서 부정 성향의 기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부정 13.5%, 긍정 8.8%). 부정 성향의 기사는 3, 4월의 ‘JMS 성범죄 관련 이슈’와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 및 9월 JMS 성범죄 공범 2인자에 대한 검찰 구형이 관련됐으며, 긍정적 기사는 주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도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것이었다.

2023년 한국교회 관련 뉴스 최다 키워드는 ‘JMS’가 1위를 차지했고, 그 외 상위 키워드(가중치+빈도순 기준)로 사람들(7회), 베이비박스(6회), 이스라엘(5회) 등이 거론됐다. 키워드 성향은 부정 성향이 가중치와 빈도순에서 긍정보다 4배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 언론이 주목한 한국교회 인물 TOP5.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연도별 언론이 주목한 한국교회 인물 TOP5.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언론이 주목한 2023년 한국교회 관련 인물은 ‘JMS 정명석’, ‘전광훈’, ‘이영훈’ 순으로, 긍정적 주목 인물에는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2023년 한교총 대표회장)’, ‘선교사(월리엄스 부자, 스코필드, 윤학자, 유진벨, 휴린턴, 존로서, 베델, 존 서머빌 등)’, ‘이종락(주사랑공동체 이사장, 베이비박스 운영)’이 꼽혔으며, 부정적 주목 인물은 ‘JMS 정명석’, ‘전광훈’, ‘천기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언론에 나타난 2023년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로 ‘JMS 정명석 성범죄’,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 ‘목사 성폭행’, ‘동성애’, ‘베이비박스 유기죄 논란’이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의 한국교회 이슈는 2019~2021년까지 ‘전광훈’과 ‘코로나 사태’가 주요 이슈로 주목을 받았고, 2022년은 ‘한교총 대사회활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였다. 언론이 주목한 좋은 뉴스 1위는 ‘한교총의 사회봉사 활동’이었고, 2위는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3위는 한국 (내외) 선교사 활동’이었다. 나쁜 뉴스는 ‘목회자, 중직자, 개신교인의 범죄와 일탈’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JMS 정명석 성범죄’, 3위는 ‘전광훈 목사 정치적 행보와 논란’이었다.

옥성삼 박사는 ‘JMS 성범죄’와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 두 가지 이슈가 계속해서 주목받으며 교회 관련 뉴스의 빈도와 부정 성향을 함께 증가시켰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하고 과거 내한 선교사의 역할이 조명되는 긍정적인 사례가 있었음에도 언론의 주목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보았다. 또한 주로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시대에 언론사 보도로만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여전히 언론매체의 보도가 사회여론 형성에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기에, 사회언론이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살펴보는 것이 교회의 대사회적 관계성과 현주소를 성찰하는 재료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2023년 ‘주간 빅데이터 뉴스리뷰’의 데이터 저널리즘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는 ‘올 한해 한국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기에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옥 박사가 제안하는 한국교회의 향후 과제는 언론의 비판에 대한 한국교회의 합리적 성찰 및 능동적인 대사회 소통 강화, 이단의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문제와 전광훈 목사의 갈등적 정치 언행에 대한 한국교회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목회자의 성범죄와 일탈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한국교회의 정체성 및 공공성 회복과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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