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답’을 찾아서 (1)] 위기의 시대, 유일한 답은 기도다!
[2024년, ‘답’을 찾아서 (1)] 위기의 시대, 유일한 답은 기도다!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12.29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담: 이정원 목사(연합기도회 사무총장, 주하늘교회 담임)
진행: 박진석 목사(본보 편집인)
이정원 목사
이정원 목사

2023년, 한국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과도기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답’을 찾는 시험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해답을 찾기 위해 여러 모양의 분석과 전망, 데이터가 상당 수 보고됐다. 이를 근거로 2024년은 한국 교회가 다시금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본보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언론의 방향을 ‘목회자 신문’으로 전환하면서 편집 방향을 세웠다. 이에 따라 ‘목회, 선교, 신학’ 세 가지 어젠다에 집중하는 목회 전문 언론지로서 기초를 새롭게 닦았다. 이제 가스펠투데이는 재창간한다는 정신으로 목회자 전문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섰다.

그 첫 번째 ‘답’은 기도다.

기도는 사도행전을 시작하는 첫 출발선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감람산에서 하늘로 승천하시는 예수를 보고만 있는 제자들에게 천사는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느냐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전했다. 이에 제자들은 산에서 내려온 후 마가의 다락방에서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행1:14). 한 곳에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이 불의 혀처럼 갈라지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사도행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가 끼워야 할 첫 단추는 바로, ‘기도’다. 교단, 신학, 선교가 달라도 기도는 함께 할 수 있다. 성직자와 평신도, 우리 민족과 다른 민족, 진보와 보수, 개혁과 전통에 관계없이 기도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진실 되게 함께 할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하며 기도하는 곳, 기도하는 사람들, 그리스도인들을 찾았다. 첫 번째는 명성수양관에서 열린 ‘114기도운동’, 두 번째는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의 저자 최상훈 목사가 시무하는 화양교회다_편집부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린 기도회.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린 기도회.

114기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2024 비전을 위한 연합기도회’가 “기도가 답이다!”를 주제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고 있다. 한국 교회가 답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이때, “기도가 답”이라는 주제가 특별히 와 닿는 것 같다.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님이 남은 생애를 한국 교회에 기도의 불을 일으키는데 헌신하고 싶다며 이 일을 위해 함께 하자고 말씀하셔서 연합기도회를 시작하게 됐다. 사실 지금 한국 교회가 다시 살 수 있는 방법은 기도 외에 없다. 지금은 바로 기도할 때고, 기도하기 가장 좋은 때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10년 후 성도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국 교회는 과연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 있다. 그런데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어놓지 못한다. 위기는 너무나도 명확한데 대안이나 답이 불확실한 것이다.

수없이 많은 분석, 앙케이트 조사, 데이터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향방을 알지 못한다. 이럴 때 우리는 기도로 답을 찾을 수 있다. 기도하면 다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역사가 일어나면 한국 교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우리는 어차피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살아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답을 주실 것을 믿고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기도회에 참석해서 강의를 들으며 참 많은 도전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기도회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는가?

기도천사라고 해서 1004명의 기도의 용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먼저 우리 교단(예장통합)의 멤버들로 구성하여 통합 교단 기도의 체인을 만들 것이다. 특별히 이번 기도회 강사로 타 교단 소속의 강사들을 초청한 것은 우리 교단 뿐 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기도 연결망을 조직하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기도 운동과 기도회를 통해 ‘체험’하는 자들이 나와야 한다. 쉽게 말해서 목사가, 장로가 연극을 해서는 안 된다. 연극이 아니라 ‘진짜’를 체험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그것을 고백하며 나눠야 한다. 이를 위해 1004 기도 멤버와 함께 전국 지역을 돌며 기도회를 진행하고, 명성수양관에서도 여러 번 모일 계획이다.

기도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기도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과거에도 선배들이 회개운동과 기도회를 통해 회복에 힘써왔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되풀이 되고 있다. 회개하면 새로워져야 하는데 왜 잘못이 되풀이된다고 보는가?

한국 교회가 정치화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큰 병이라고 본다. 정치집단화 된 모임은 많지만 진실로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모임은 많지 않다. 오늘 보셔서 알겠지만 많은 이들이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목사들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면 반드시 살려주신다. 염려가 되는 부분은 현재 목회를 잘 하고 계신 목사님들, 기도를 하지 않아도 잘 할 것 같은 분들은 정말로 열심히 기도하시고, 또 기도를 꾸준히 하신다. 그런데 지금 목회가 어려움에 처한 분들은 이상하게 기도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강사로 오신 목사님들을 보면 정말 기도를 안해도 될 것 같은 분들인데 끊임없이 기도하고 금식하신다. 김삼환 원로목사님을 보면 늘 아침 금식 기도, 저녁에는 기도의 처소를 찾아가신다. 이번 기도회에 오셨을 때도 홀로 기도굴로 내려가더니 한 시간 동안 기도한 후 올라오셨다.

강사 목사님들과 원로 목사님을 보면서 ‘내가 더 기도로 매달려야 하는데 왜 저분들은 이토록 열심히 기도하시는가? 나도 닮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기도로 주님께 매달리면 한국 교회는 반드시 살아난다.

과거에는 호모사피엔스, 즉 똑똑한 이들이 문명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호모심비우스, 공생형 사람이 필요하다. 같이 사는 삶, 함께 나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각종 섹터를 나누며 갈라치기 정치를 하기 때문에 망해가는 것이다. 이제 공생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

기도회에는 토크콘서트 순서도 준비되어 있다. 어떤 취지로 만든 것인가?

원로급 목회자들을 모시고 과거 한국 교회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선배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이 생각하는 방안과 지혜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아울러 젊은 세대 목사님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떻게 답을 찾아나가고 있는지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

기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사실 기도하기 싫은 사람들이 하는 변명이라고 본다. 엎드리면 엎드린 양만큼 역사하신다. 기도의 분량이 작으면 강력한 영권이 형성되지 않는다. 분명히 채워야 할 기도의 양이 있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도회 시기를 두고도 성탄절 직후에 하면 참석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시기를 미루어 내년에 기도한다고 하면 오겠는가? 연초에는 연초라서, 연말에는 연말이라서 안 온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어떤 일보다 기도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기도에 열심을 내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린다.

기도회에 참석한 분들은 다함께 손을 맞잡고 영적 나눔을 가진다. 그들은 자기가 누군지 알리지도 않고, 알릴 필요도 없다. 그저 엎드려 주님 앞에 홀로 설 뿐이다.

이렇게 매달린 기도는 결단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 또한 지금까지 목회 여정을 돌아보면 지금 목회 원동력이 고등학생 때 했던 수없이 많은 금식기도였다. 그것이 기반이 되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엎드리는 한국 교회가 되자.

엎드리는 지도자가 되자.

더 많이 엎드리자.

주님께서 반드시 큰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