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
“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3.1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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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과 성경적 조명을 통한 실천적 방안 제시
현장 전문가와 학자를 통한 갈등사회 성찰
기독교 가치관의 조명과 실천방안 모색의 장
시대와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는
한국교회의 책임윤리와 공공성에 대한 지속적인 역할 필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기언)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가 “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사회이슈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는 서울 연동교회서 1회(10월 19일) ‘갈등사회와 팬덤정치’ 주제로 최경영 기자(KBS)와 이은영 소장(휴먼앤데이터), 그리고 2회(11월 16일) ‘갈등사회 성찰하기’ 주제로 오찬호 작가(사회학자)와 신지영 교수(고대 국어국문학) 등이 참여로 진행됐다. 3회는 12월 14일 “갈등사회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마지막 행사로 열렸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한기언 공동대표) 사회로 박상훈 박사(국회미래연구원)와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가 강사로 참여하며 주제 특강 및 현장토론으로 2시간 진행되었다.

지난 1회 토크콘서트에서 최경영 기자(KBS)는 갈등을 조장하는 주류 언론의 문제점, IT기술 발전에 따른 대중의 정치참여 활성화와 문제점, 편견을 강화하는 형태의 팬덤 정치 현상 등을 언론현장의 사례를 통하여 진단했다. 또한 우리사회가 진영논리와 갈등적 팬덤 정치가 팽배한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강단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을 전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수 있기에 조심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은영 소장은 1인 미디어인 유튜브의 등장이 정치에서 팬덤 형성과 ‘팬덤 정치’를 강화시켰다고 보았다. ‘팬덤 정치’ 현상을 갈등과 대결로 보는 것에서 ‘다름과 상대를 인정하는 과정’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중요한 것은 ‘팬덤 정치’를 생산적 에너지를 만드는 것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11월에 열린 2회 행사에서 ‘만들어진 불안, 논리적인 혐오’를 주제로 발제한 오찬호 작가(사회학연구자)는 ‘조선족 범죄’와 2018년 제주 난민 문제를 ‘이슬람 혐오’의 관점으로 조명한 언론보도와 사회적 편견 사례로 들었다.

오 작가는 여러 사례를 통하여 한국사회가 가진 비합리적인 편견 그리고 타 문화(계층, 인종, 종교 등)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사회갈등의 문화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고려대 국어국문과 신지영 교수는 한국사회 갈등의 씨앗이 되는 근본 요인으로 한글이 가진 ‘언어’적 특성과 문화로 조명했다. 한국어는 공손성의 이유로 2인칭 대명사의 사용이 기피되는 언어적 특성을 가졌는데, 특히 대화 상대방을 부를 때 ‘너’나 ‘당신’ 같은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지 못하고 호칭어 ‘아줌마, 아가씨, 저기요, 선생님 등’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관계설정 및 불쾌감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한국어는 누구나 예삿말로 대화 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라 ‘높임법’이 발달했기에, 상대가 설정한 위계 관계가 내가 기대하는 것과 다른 경우 상대의 말은 내용을 떠나 몹시 불쾌하고 불편해진다고 보았다. 따라서 사회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풍토 조성‘과 ‘대화, 토론, 협상 등의 소통 문화 정착’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로 언어사용에 대한 성찰과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3회 행사는 한국사회 갈등의 대표적 현상인 ‘팬덤 정치’에 대한 유형적 진단 그리고 갈등에 대한 성경적인 조명과 한국교회의 실천적 역할에 대하여 제안과 함께 참여자와의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 박상훈 박사는 ‘팬덤 정치, 포퓰리즘의 한국적 유형에 관화여’ 주제로 팬덤 정치와 포퓰리즘의 한국적 유형을 8가지로 - 극렬지지가 아닌 혐오로서 팬덤, 정치 성향이 아닌 혐오, 같은 진영안에서의 적대와 혐오, 민주적 현상, 유동적이고 기회주의적, 낯설고 새로운 사회운동, ‘대통령제 민주주의’의 퇴행, ‘속도전 사회’의 결과 등- 분석했다.

대안적 노력으로 ‘상호 소통 가능한 의제부터 논의’, ‘상대방에 대한 인정’, ‘극단적 개혁보다는 개선’ 등을 담은 ‘느린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담임목사는 갈등사회에 대한 성경적 조명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내적인 화해와 정체성 회복에서 출발하여,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받아들임’ 과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눅 15:32) 즉 폭넓은 연합(communion)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팬덤 정치로 대표되는 오늘날 갈등사회 현장에서 ‘한국교회가 갈등 극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국민을 도구로 삼는 정쟁에 참여하지 않기를 결단하자’ ‘ 크리스천이 일상에서 살롬을 선포하며 생활하자’ ‘평화실천대상’을 재정하여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격려하고 활성화 하자‘ 등의 실천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한기언 지형은 이사장은 “이번 한기언에서 3회에 걸쳐 마련한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는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팬덤정치’와 ‘초갈등사회’ 현상을 현장 전문가의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조명하고 풀어내는 작은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는 소회를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오병선 씨(가정의 힘 연구원)는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다룬 것처럼, 다름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지 않도록 하는 언론의 반성도 필요하고, 누군가를 마음 아프게 하지 않도록 언어적 훈련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할 때, 우리사회의 건전한 팬덤 정치가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굳게 닫힌 갈등사회를 열어갈 열쇠 하나를 얻은 기분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사회와 교회의 건강한 소통 통로’ ‘공의로운 언론문화 창달’ ‘기독언론인 지원’ 등을 목적으로 2012년 3월 5일 출범한 전문기관이다. 한기언에서는 사회 이슈에 대한 포럼과 조사보고서 발간, 기독저널리즘 아카데미 및 한국기독언론대상 후원, 주간 뉴스리뷰 및 연간리포터 발간 등을 수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기간 중 위축된 사업을 재개하면서 지난 4월 문화선교연구원과 함께 ‘AI가 묻고, 한국교회가 답하다’ 포럼 개최, 홈페이지 재오픈(www.kcmf.net), 7월부터 매주 주간 뉴스리뷰 발행, ‘2023년 언론보도 애뉴얼 리포더’ 발간 등을 추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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