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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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12.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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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다문화센터가 걸어온 길
허재만 목사와 나그네다문화센터 사람들. CBS 휴먼다큐 더 콜링: 부르심의 소명 111회 영상 갈무리.
허재만 목사와 나그네다문화센터 사람들. CBS 휴먼다큐 더 콜링: 부르심의 소명 111회 영상 갈무리.

지난 10월 6일 CBS TV ‘휴먼다큐 더 콜링: 부르심의 소명’은 나그네다문화센터(대표 허재만 목사)를 비롯한 기독교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을 소개했다.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에 위치한 나그네다문화센터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하는 단체다. 결혼이주여성에게 봉제무료실습교육을 실시해 봉제공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적응을 위해 한국어와 역사, 문화 등에 대한 교육에 힘쓰며 이주 여성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허재만 목사는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 50대 중반에 신학대학에 진학했고, 연동 작은형제의집에서 장애 청소년을 섬겼다. 이후 서울로 자리를 옮겨 한국 내 외국인 선교를 위해 활동했다. 허 목사는 “수유리에 소위 말하는 외국인 여성 특히 한국 사람과 결혼하게 된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며, “그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제가 굳이 외국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이분들을 사역하는 것이 내가 목적한 선교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이 사역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라고 나그네다문화센터를 설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베트남 여성 중에 제일 먼저 알게 된 분이 시어머니가 박스를 줍는데 같이 동반해서, 젊은 친구에게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시어머니가 하시는 일보다 정말 젊은 친구가 할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을 텐데 저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어딨나, 거기에 제가 착안하게 됬죠”라며 기술 교육을 실시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2011년 가칭 나그네다문화센터설립 준비위가 발족해 결혼이주여성 가정의료복지사업을 실시했고, 다음 해부터 한글교실과 한국전통문화교실을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 정식으로 나그네다문화센터가 서울시 강북구에 설립되었고, 인가공봉제공장시스템을 구축하여 본격적인 봉제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말 봉제무료실습교육과 아빠와 함께 어머니 모국어 배우기 교실 등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에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됐고, 이후 2015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2022년 3월에 서울 강북구에서 경기도 양주시에 위친한 세솔클러스터로 이전했다.

나그네다문화센터는 한국으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며, 한국 사회에 쉽게 동화되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복지단체와 함께 가정 의료복지사업을 전개했던 이유는 비싼 비용 때문에 치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의료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글 및 언어소통교육과 함께 한국문화와 전통 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신의 모국어를 자녀에게 가르치기를 원하는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의 마음을 경청하여 어머니 모국어교실을 통해 가족 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2012년 영육아보호법 시행 이후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결혼이주여성에게 주말 봉제무료실습교육을 진행해 지역의 봉제공장에 100여 명이 취업하도록 도왔고, 전문봉제교육을 통해 이들이 단순노무직에서 봉제업계의 전문기능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힘썼다. 또한 OEM방식의 임가공 제작이 해외의 저가공세를 이기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여 ‘HERE & NOW’라는 자체 의류브랜드를 내게 됐다. 경기도 양주시로 이전한 이유 역시 섬유생산공장과 봉제공장이 많은 양주시에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월등히 많았고 이들 대부분이 비정규직 등 열악한 환경으로 근무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전문적인 봉제기술을 교육하기 위함으로, ‘세솔(SE:SOUL) 클러스터’ 사업에 나그네다문화센터가 참여하게 되어 2022년에 이전을 하게 됐다.

허재만 목사. CBS 휴먼다큐 더 콜링: 부르심의 소명 111회 영상 갈무리.

봉제무료실습교육에 참여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베티록 씨는 “지금 미싱을 열심히 배우고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반미 가게 하고 싶어요. 아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요”라는 희망 어린 바람을 전했다. 허 목사는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분들과 함께, 그분들에게 힘을 주고, 그분들이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뭔가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자기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사회, 또 그런 모임으로 이뤄진다고 그러면, 그것이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뜻과 부합되는 거라고 생각이 돼요”라는 소망을 밝혔다.

나그네다문화센터는 이후 지역사회의 결혼이주여성 가정을 대상으로 어린이 돌봄 사업,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사업 등 사회서비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희망을 전하는 나그네다문화센터의 사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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