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의 리딩누크] 미셔널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설교자에게
[설교자의 리딩누크] 미셔널 히든 챔피언을 꿈꾸는 설교자에게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3.12.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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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지몬의 『히든 챔피언』

지나가는 우스갯소리로 ‘한국교회에는 대형교회와 대형교회가 되지 못한 작은 교회가 있다’라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얼마나 숫자와 물량이라는 지표에 큰 의미를 두는지를 알 수 있는 농담이 아닌가 싶은데요. 아무래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모두 대형교회가 되길 원하지는 않으실 거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지역마다 세우시고 말씀으로 다스리시는 이유는 각각의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선교적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아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있습니다. 이러한 강소기업을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은 ‘히든 챔피언’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히든 챔피언’은 사업의 다각화를 꿈꾸기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그 분야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든 챔피언’은 어떻게 오랜 시간 그들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혹시 하나님께서는 모든 교회가 ‘미셔널 히든 챔피언’이 되길 원하지 않으실까요?

히든 챔피언의 비밀을 찾아서

지난 2008년 헤르만 지몬의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이 흐름출판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600쪽이 넘는 두툼한 두께의 책인데요.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다양한 기업의 사례가 재밌게 소개되어 그리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습니다. 헤르만 지몬은 이 책에서 주로 유럽과 독일의 ‘히든 챔피언’에 집중했습니다. 유럽과 독일에는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히든 챔피언’이 유독 많이 있는데, 이들의 기업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긴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히든 챔피언’은 의도적으로 기업의 규모를 키우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기업의 이름을 알리고자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는 ‘히든 챔피언’이 철저하게 본업과 본질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인원을 고용하여 철저하게 관리하고 공허한 명예보다 분명한 실리를 추구합니다. ‘히든 챔피언’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군살이나 지방이 전혀 없이 잔근육이 발달한 몸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리더십과 미셔널 히든 챔피언

헤르만 지몬은 『히든 챔피언』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평범한 회사가 ‘히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을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리더십의 중요성에 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히든 챔피언들이 거두는 성공의 최종적인 뿌리가 있다면, 그것은 설립자와 경영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회사를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로 끌어올리려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누구의 소유냐보다 경영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경영의 연속성 또는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히든 챔피언들의 사장들은 매우 오랫동안 사장 자리에 앉아 있는데 대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496쪽)

결국 평범한 지역교회를 ‘미셔널 히든 챔피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목회자의 지속 가능한 선교적 비전이 필요합니다. 교회 구성원의 역량과 지역 사회의 필요를 파악하여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때 그 교회는 비로소 ‘미셔널 히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를 ‘미셔널 히든 챔피언’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황재혁 목사<br>예수마을교회 청년부 담당<br>​​​​​​​본보 객원기자<br>
황재혁 목사
예수마을교회 청년부 담당
본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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