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위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국교회의 위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3.12.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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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의 신앙적 욕구 조사 세미나 열려
발표하는 정재영 교수.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발표하는 정재영 교수.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 교수),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는 12월 1일(금)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탈교회 시대, 평신도가 보내는 목회 시그널’을 주제로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 조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현재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많은 목회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교인의 수와 새신자 유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교인들의 신앙적 욕구가 크게 변화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한국 개신교 신자들의 신앙 욕구 조사를 실시했다.

정재영 교수는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먼저 전 세계적인 감염병인 코로나 사태를 경험한 이후 일상생활에서 육체적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교회 출석자의 절반 정도(50.8%)가 신앙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만족도는 대체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교에 대한 조사에서 ‘믿음과 순종’, ‘하나님의 축복/형통한 삶’, ‘위로와 평안’이 교인이 원하는 대표적인 주제로 꼽혔다. 또한 성도의 73%가 출석교회 목회자의 설교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20대와 초신자의 만족도는 낮았다. 심방을 원하는 비율을 36.3%로 낮았고 심방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60.7%였으나, 가정 심방을 한다면 67.4%가 받겠다고 응답했다. 심방을 꺼리는 주요 이유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였다. 상담을 원하는 비율은 46.3%로 심방보다 높았고, ‘출석교회 목회자’에게 상담을 바랐다. 목회자의 관심과 돌봄을 원하는 비율은 38.3%로 낮았고, 성도 10명 중 3명은 ‘목회자가 성도에게 관심이 없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목회자의 호감 및 신뢰도는 약 70%였으며, 전반적인 평가는 72.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정재영 교수는 “성별, 연령, 직분, 신앙단계에 따라서 신앙 욕구에서 차이가 있었으므로 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목회에 적용하는 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 조사 세미나, ‘평신도의 입장에서 본 신앙적 욕구’ 中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 조사 세미나, ‘평신도의 입장에서 본 신앙적 욕구’ 中

첫 번째 논찬을 맡은 한병선 본부장(청년의뜰)은‘평신도의 입장에서 본 신앙적 욕구’에 대해 발표했다. 한 본부장은 일반 교인은 영적 충족, 영적 도전, 영적 성장, 영적 성숙을 목회자에게 바란다고 밝히며, 20·30대 청년의 인식을 소개했다. 먼저 한국의 청년층은 주로 부모의 신앙권유에 따라 신앙을 갖게 되었기에 지금의 출산율 저하는 교인의 급격한 저하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핵개인’의 시대를 살아가며 개인주의적 경향이 높아진 것을 교회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교회의 설교가 20·30대의 관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대는 ‘고난/인내/소망/공동체’에 대한 주제를, 30대는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한 주제를 선호했다. 또한 20·30대의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고 교회의 초점이 장년층에게 맞춰져 청년층이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목회자 혼자 짊어질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에 “교회의 양적팽창이 아닌 수평적 리더십을 갖고 교회를 만들어 가는 모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논찬을 맡은 김선호 목사(성답교회)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본 신앙적 욕구’에서 목사의 동역자이자 협력자로서의 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설교는 연설이 아니라 소통이어야 하며, 남성을 사역의 구경꾼이 아니라 동역자로 만들어야 하고, 교인의 가정이 목회의 현장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교회는 가정의 화목을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이 위기일 수 있는 것은 목사에게 위기, 목회의 위기일 수는 있다. 목사가 교인을 목회의 동역자로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과 욕구를 목회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때 말이다”라며, 교인을 동역자로 바라보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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