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을 원한다
청년은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을 원한다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12.1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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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청년 목회자 세미나 개최
청년 목회자 세미나에서 김선민 컨설턴트가 강의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
청년 목회자 세미나에서 김선민 컨설턴트가 강의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

예장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다음세대비전위원회(위원장 박성근 목사)는 12월 11일-12일,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청년목회의 새로운 비전과 부흥을 위한 청년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교회의 주요 과제인 다음 세대 선교를 위해 청년 목회자들이 목회적 전략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특별히 교회 안팎에서 다음 세대를 끌어안는 모범적 사례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초등학생 복음화율 10%미만, 중고등학생은 5%미만, 청년들은 3%미만으로, 이는 한국 교회 최대의 위기”라며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청년 목회자 여러분이 영적으로 도전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근 위원장은 “다음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고 자라며,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가치관,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교회조차 이들을 품지 못하고 청소년과 청년 목회를 기피하는 상황이며, 초저출산 문제 또한 커다란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청년 목회자들이 다음 세대에 대한 이해를 갱신하고 그들의 신앙과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교회의 부흥에 귀하게 쓰임 받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강은 김선민 컨설턴트(데일카네기코리아 수석)가 “청년이 모이는 교회”를 주제로 강의하고, 서울예능교회, 대전신성교회, 포항중앙교회가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최현식 소장(아시아미래연구소)이 “흔들림 없는 청년목회와 미래”, 유임근 목사(KOSTA본부 국제총무)가 “청년을 위한 열정의 목회”를 주제로 강연, 이중지 회장(청년회전국연합회장, 포항장성교회)이 청년회전국연합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민 컨설턴트는 강의를 통해 최근 ‘다양성, 공정, 포용’(DEI)이 조직문화 및 조직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음을 설명했다.

첫째, 다양성은 ‘대표성의 문제’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그룹이 구성원들의 잘 대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업은 그 대표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의 의견을 반영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 청년들은 대표성이 확보되어야 ‘이 조직이 나를 반영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둘째, 포용성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이러한 안정감이 없으면 역할 연기를 하게 되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셋째, 공정은 ‘포용성과 다양성이 이르는 과정의 공정성’을 뜻한다. 이는 한국 청년들에게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이슈로, 공평(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눔)과 달리 공정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주는 것’이다.

김 컨설턴트는 “유명한 기업들은 유능하고 젊은 인재가 조직 브랜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다투어 ‘다양성, 공정, 포용’(DEI)을 조직의 최우선순위로 삼고 선언문을 발표, 관련 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교회는 다양성을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가? 공정하게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고 있는가? 공동체 안에 포용적 리더십이 존재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진리에 대한 타협을 할 수는 없지만 교회는 출신과 상황,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모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동질 집단이 모여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공동체는 게토화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다양해지는 삶의 형태와 가치관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잣대에 나를 억지로 맞추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면 청년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 세리와 창녀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한국 교회는 어떠했는지 돌아보자”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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