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벌레처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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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12.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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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 열려

탈북민 가족의 탈출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시사회가 11월 30일 오후 2시 서울 피카디리 영화관에서 열렸다.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미들린 캐빈 감독의 다큐 영화로 탈북민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탈북하는지 그리고 왜 북한 주민은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지에 대한 적나라한 현실이 담겼다.

영화는 탈북민 1000여 명의 구출을 도운 김성은 목사와 갈렙선교회의 실화가 담겼으며, 실제 촬영기록은 50여 시간의 긴 분량이나 2시간가량의 다큐 영화로 편집됐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여 600여 극장에서 상영됐고, 미국 우드스톡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과 ‘베스트 다큐멘터리 편집상’,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초점은 목숨을 걸고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한 가족, 북한에 남겨두고 온 아들을 어떻게든 남한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도우려는 목사의 모습에 집중한다. 압록강 국경 앞에 선 어린 자매는 김 목사에게 영상통화를 통해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겨우 강을 건너 장백산(백두산) 숲속에서 며칠을 묶는다.

그리고 김 목사와 함께 중국 칭다오로, 다시 국경을 넘어 베트남과 라오스의 밀림을 거쳐 태국으로, 수 억만리 죽음의 사투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다. 또 다른 가족, 아들을 남한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 이소연 씨는 브로커를 통해 전화로만 아들 청이의 안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은 탈북에 실패했다. 현재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분명 아들은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는 혹독한 정치수용소로 갔을 것이라 짐작하기 때문이다. 북한 동포의 참담한 현실과 김 목사의 헌신은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다.

시사회는 특별초대된 기독교계 인사들이 참여했고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증경회장, 본지 이사장)의 기도로 시작됐다. 상영 후 특별초대된 관객들에게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의장 김상복 목사는 “너무 우리의 현실이 슬프지만, 탈북민 선교를 위해 더 노력하고 평화통일과 복음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드림팩트 김학중 대표이사는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직수입하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하기를 바라면서, 시사회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북한선교에 대해 김은호 목사(오륜교회)로부터 사명을 받고 여러 방법을 찾았다. 그동안의 여러 다큐 자료를 수집하던 중 ‘비욘드 유토피아’를 만났다”라며 “영화 속에 주인공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를 인터뷰하다가 절절한 탈북민들의 현실을 듣고 바로 이 영화를 좋은 조건으로 구입하여 상영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영화를 통해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와 같은 탈북민선교를 하는 단체에 많은 후원과, 탈북민들이 우리 동포로서 한국이나 세계 나라에서 잘 정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라는 소망을 밝혔고, “끝으로 꼭 부탁드리는 것은 탈북민들을 정치적 이념적 진영논리로 보지 말고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북한인권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이 스스로 자신을 유토피아와 이상 국가 혹은 천국이라고 부르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유토피아는 ‘비욘드(Beyond)’, 그 너머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거짓 유토피아 북한의 실체를 파헤치는 해당 작품은 내년 아카데미 감독상과 편집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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